
커플 전용 메신저 앱 '비트윈'에서 대규모 데이터 삭제 사고가 발생하자 "수년간의 사진이 다 날아가버렸다"는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비트윈 운영사는 뒤늦게 사태 수습에 나섰다.
2일 커플 전용 메신저 앱 '비트윈' 구글 플레이스토어 리뷰에는 이용자들의 항의성 글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
한 이용자는 "10년 가까이 사진 올리고, 대화하며 잘 쓰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사진이 안 보여서 찾아보니 멤버십 미이용자들의 사진만 다 삭제되었다더라"며 "그걸 왜 내가 찾아보고 알아야 하냐. 각자 알림으로라도 알려주고 제대로 된 보상과 사과를 전해야 하는 거 아니냐. 이 앱을 믿고 그동안 차곡차곡 잘 저장했던 추억들은 어쩌라는 거냐"고 따져물었다.
또 다른 이용자도 "며칠 전부터 사진과 동영상이 안 떠서 일시적인 오류인 줄 알고 기다렸는데 알고보니 내부 문제로 데이터가 삭제된 것이고 복구가 불가하다고 한다. 기록용으로 쓰는 앱인데 수년간 데이터가 한 번에 다 날아가 버리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4년 동안 기록한 사진들이 다 날아갔다", "별 1개도 아깝다. 10년 동안 올린 약 10000장의 사진은 어떻게 할거냐", "어느 순간 구독을 강요하듯 과한 광고와 오류가 발생하더니 결국 7년간 매주 모아온 앨범마저 날려버리네" 등의 반응이 나왔다.

비트윈 운영사 디엘티파트너스는 지난 23일 공지를 통해 "문제 발생 후 내부 인력을 모두 동원해 AWS 긴급 컨택, 기존 데이터 리사이징을 통한 복구, 리전별 버저닝 복구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시도했지만 안타깝게도 삭제된 데이터는 끝내 복구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연인과의 추억을 지켜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다만 사과를 하면서도 보상 방안 등은 내놓지 않자 피해 이용자들은 "사과문 하나 올리고 끝이라니, 진짜 허탈하다", "데이터 복구와 관련된 최소한의 의지를 보여주거나, 도저히 안 된다면 장기 이용자에 대한 반성의 의미로 정당한 조치를 검토해라", 대부분 무료 이용자들이 피해를 본 것에 대해선 "유료 결제 유도하려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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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엘티파트너스는 뒤늦게 사태 수습에 나섰다. 운영사는 피해 고객 전원에게 100만원 상당 비트윈 플러스 커플 평생권과 유료 스티커 280여 종을 일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료 고객에게는 지금까지 결제한 금액 전액 환불 및 환급 조치를 한다는 계획이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유료 멤버십 이용자들 가운데 이별 등으로 파트너와 연결이 끊긴 상태라면 삭제 대상에 포함됐다.
커플들의 추억 저장소라는 상징을 가진 비트윈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추억을 잃어버리면서 당분간 비트윈에 대한 비판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