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뭐야" 빈 식당서 화들짝…고향 가려 돈 훔친 외국인 10분 만에 검거

"너 뭐야" 빈 식당서 화들짝…고향 가려 돈 훔친 외국인 10분 만에 검거

윤혜주 기자
2025.10.02 08:50
A씨 범행 장면/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A씨 범행 장면/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아직 영업을 시작하지 않은 음식점에 침입해 현금을 훔쳐 달아난 카자흐스탄 국적 20대 남성이 경찰의 신속한 검거 작전 끝 범행 10분 만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일감이 끊겨 고향으로 돌아갈 비행기 표를 사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기 안산 단원경찰서는 지난달 22일 식당에 침입해 현금을 훔친 혐의로 카자흐스탄인 2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0일 오전 9시 10분쯤 잠기지 않은 창문을 통해 경기 안산시 단원구 한 고깃집에 몰래 침입했다. 이어 금고에서 현금 42만원을 꺼내 주머니에 넣고, 6만~7만원이 든 불우이웃돕기 성금함까지 집어 든 순간 업주 B씨를 마주쳤다.

A씨는 "너 뭐야"라고 소리치는 B씨 말에 놀라 현금과 불우이웃돕기 성금함을 들고 그대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B씨는 곧바로 추격에 나섰으나 골목 사이사이를 누비며 빠르게 도주하는 A씨를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바로 그때 인근에서 112 신고를 처리하고 안산단원경찰서 원곡파출소로 복귀하던 안아람 경사와 박광민 경장은 다급히 손을 흔들며 "도둑이 들었다"고 말하는 음식점 주인 B씨를 만났다./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바로 그때 인근에서 112 신고를 처리하고 안산단원경찰서 원곡파출소로 복귀하던 안아람 경사와 박광민 경장은 다급히 손을 흔들며 "도둑이 들었다"고 말하는 음식점 주인 B씨를 만났다./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바로 그때 인근에서 112 신고를 처리하고 안산단원경찰서 원곡파출소로 복귀하던 안아람 경사와 박광민 경장은 다급히 손을 흔들며 "도둑이 들었다"고 말하는 음식점 주인 B씨를 만났다.

안 경사와 박 경장은 즉시 음식점 주인을 순찰차에 태우고 절도범 A씨가 도주한 골목 수색에 나섰고, 순찰차를 본 A씨가 차량 진입이 불가한 완충 녹지로 도주하는 것을 발견했다.

안 경사는 차에서 내려 500m가량 A씨와 추격전을 벌이며 박 경장에게 무전으로 도주 경로를 공유하고, 박 경장은 순찰차를 몰아 양쪽에서 A씨를 포위해 갔다. 이어 오전 9시 20분쯤 A씨가 완충녹지에서 골목길로 나온 순간 박 경장이 순찰차로 A씨를 막았고, 뒤따르던 안 경사가 바로 A씨를 붙잡았다.

A씨 검거 현장/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A씨 검거 현장/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그는 경찰 조사에서 "고향인 카자흐스탄으로 돌아갈 비행기 표를 사기 위해 절도 행각을 벌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A씨는 지난해 취업 목적으로 국내로 들어와 공사 현장에서 일용직 노동자로 일하며 생활해 오다 최근 일거리를 구하지 못해 목욕탕 등지를 전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경사는 "영업 종료 후 문단속을 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나 귀중품이나 현금은 점포 내부에 보관하지 말고 반드시 들고 다녀야 점포털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경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검거 사례를 '나는 경찰'에 선정하고 관련 영상을 유튜브에 게시했다. 경기남부청은 경찰 활동을 알리고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 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다양한 현장 사례를 콘텐츠로 제작해 공유하는 '나는 경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윤혜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윤혜주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