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서 소변 실수한 할머니…도와드렸더니 "예쁜 손에 미안하네"

버스서 소변 실수한 할머니…도와드렸더니 "예쁜 손에 미안하네"

김소영 기자
2025.10.25 15:42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사진으로 본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사진으로 본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버스 안에서 소변 실수한 할머니를 기꺼이 도운 한 여성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자 A씨는 최근 SNS(소셜미디어)에 귀가 중 겪은 일을 소개했다.

A씨는 "오늘 버스 타고 집에 오는데 어떤 어머님이 '어머, 이게 뭐야. 아오 정말!' 이러길래 사람들이 다 웅성거려 가보니 우리 할머니 같은 분이 소변 실수하신 거였다"고 전했다.

이어 "할머님이 놀라셨는지 계속 미안하다고 사과하시는데 기사님도 차를 세울 수 없던 상황이었다"며 "바로 할머님한테 가서 가방에 있던 휴지랑 물티슈로 바닥을 다 닦았다"고 했다.

그는 "할머니가 엄청 미안해하시면서 '나이 들어 소변을 못 참는다'고 하셨다"며 "그래서 웃으면서 '저희 할머니도 급하면 가끔 실수하신다, 괜찮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A씨는 버스 기사가 건넨 검정 비닐봉지에 소변이 묻은 휴지와 물티슈를 버렸다. A씨는 비닐봉지를 버리려 했지만 할머니가 A씨 어깨를 두드리며 "예쁜 손에 미안하다"고 봉지를 가져가 다음 정거장에서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끝으로 A씨는 "(소변 실수는) 연세가 들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누군가 이런 상황을 본다면 놀라지 말고 도와드리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A씨 사연은 좋아요 1만개를 받고 500개 넘는 댓글이 달리며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나라면 선뜻 나서지 못했을 것 같은데 대단하다" "용기와 배려심에 감동받았다" "우리 부모님 생각나서 눈물 난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공중화장실에서 문 안 잠그고 일 보는 어르신도 이해해 주면 좋겠다"며 "문 잠그는 짧은 시간 동안 소변을 못 참고 실수하는 경우도 있고 문 잠갔다가 안에서 갑자기 쓰러지는 경우도 있어서 그런다더라"라고 했다.

다른 누리꾼은 댓글을 시(詩)처럼 남겼다. 그는 "느린 노인을 너무 재촉하지 마라/ 우리가 가야 할 길이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아이요/ 내일의 나는 노인이리라/ 그러니 지금 곁에 있는 이들을/ 조금 더 따뜻하게 바라보라"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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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기자 김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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