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덕여자대학교가 학내 기구로부터 제출받은 '남녀공학 전환' 권고를 수용해 전환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3일 김명애 동덕여자대학교 총장은 "지난 2일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로부터 공학 전환 관련 최종 권고안을 받았으며, 그 결과를 존중해 수용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권고안은 지난 6월부터 교수·학생·직원·동문 등 다양한 구성원이 참여해 숙의와 토론을 거쳐 마련됐다"라며 "대학은 이를 기반으로 남녀공학 전환 안건에 대해 향후 구성원 설명회와 대학발전추진위원회 등 논의·의결 절차를 거쳐 최종 방침을 확정할 것"이라고 했다.
또 "새로운 창학정신은 여성 교육의 가치 위에 공학 전환을 통해 대학의 문호를 열고 미래지향적인 교육 입국의 방향을 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학 전환 이행 시점은 현 재학생(25학번)이 졸업하는 2029년이다.
공학 전환 반대 의견에 대해선 "여성 고등교육 기관으로서 쌓은 가치와 전통에 대한 재학생들의 자긍심을 이해한다"라며 "이젠 '여성 교육을 통한 교육 입국'이란 창학정신을 발전적으로 계승해 시대 변화에 부합하는 새로운 100년을 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학교 측은 이외에도 공론화위가 권고안에 제기한 △대학 경쟁력 강화 △캠퍼스 시설 개선 △안전한 캠퍼스 환경 조성 등 사안들에 대해서도 구체적 발전 계획을 이달 중에 설명할 방침이라고 했다.
김 총장은 "지난 갈등을 마무리하고 부정적 외부 이미지를 개선하며 재학생과 구성원 모두의 상처를 치유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라며 "남녀공학 전환 과정에서 예상되는 여러 과제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구성원 모두와 함께 해결해 나갈 것이며, 앞으로도 대학 구성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지지와 공감을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전날 동덕여대 공론화위는 '공학 전환 공론화 결과에 따른 권고안'을 발표했다. 학생·교수·교직원 등 48명으로 구성된 숙의 기구에선 공학 전환 찬성 의견이 75.8%였고 여대 유지 의견은 12.5%였다. 406명이 참여한 타운홀미팅과 학생 2889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전환 의견이 과반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