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찾아내 인분 테러...배민 외주사 위장취업 '보복 대행' 일당 구속송치

집 찾아내 인분 테러...배민 외주사 위장취업 '보복 대행' 일당 구속송치

박진호 기자
2026.04.02 08:48
배달의민족 고객 정보를 빼돌려 이른바 '보복 테러'를 벌인 일당 가운데 공범이자 총책인 30대 남성 정모씨가 지난달 28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배달의민족 고객 정보를 빼돌려 이른바 '보복 테러'를 벌인 일당 가운데 공범이자 총책인 30대 남성 정모씨가 지난달 28일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뉴스1.

경찰이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의 외주 운영센터 상담원으로 위장 취업해 고객 정보를 빼돌리고 이를 악용해 오물을 뿌리는 등 보복 테러를 저지른 조직원 2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양천경찰서는 이날 오전 보복 테러 사건과 관련해 '위장취업 상담원' 40대 여모씨와 그의 윗선 30대 이모씨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협박, 주거침입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조만간 총책 정모씨도 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월에도 행동대원 3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 이후 지난달 말 여씨와 이씨도 차례로 구속됐다.

이들은 텔레그램을 통해 '보복 테러'를 의뢰받고 수차례에 걸쳐 대상자 거주지 집앞에 인분을 뿌리거나 래커칠, 욕설 낙서 등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씨 등은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윗선의 지시를 받아 지난해 배달의민족 외주업체 고객센터에 상담원으로 위장 취업한 뒤 고객 주소 등 개인정보를 빼돌린 혐의도 받는다.

여씨는 주소지 등 개인정보를 A씨에게 전달했고, A씨는 이를 토대로 피해자 주거지에 침입해 오물을 뿌리거나 낙서하는 등 보복 테러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여씨가 조회한 개인정보는 약 1000건, 이 중 무단 조회가 의심되는 비정상적 접근은 총 555건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중에서도 실제 테러로 이어진 사례는 최소 30건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A씨와 여씨는 이씨 등에게 금전을 지급받았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범행을 위해 휴대전화 번호로 개인정보 조회가 가능한 업체를 특정해 취업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측은 지난달 말 입장문을 통해 "외주업체를 이용한 범죄행위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외주업체 상담인력 채용 과정 개선과 관리 실태 전수조사 등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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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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