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앞 "계엄 선포" 영상 틀고 환호성…'윤어게인' 목도리까지

국회 앞 "계엄 선포" 영상 틀고 환호성…'윤어게인' 목도리까지

김서현 기자, 최문혁 기자, 김지현 기자, 이강준 기자
2025.12.03 16:26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에서 보수단체 '신자유연대' 집회가 열렸다. 사진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영상을 시청하는 집회 참가자들의 모습. /사진=최문혁 기자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에서 보수단체 '신자유연대' 집회가 열렸다. 사진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영상을 시청하는 집회 참가자들의 모습. /사진=최문혁 기자

비상계엄 선포 1년을 맞은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 일대 방송 트럭에서 1년 전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영상이 재생됐다. 영하 날씨에도 계엄 선포를 옹호하는 집회에 참석한 수백명이 환호성을 질렀다.

3일 오후 보수단체 집회가 열리는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앞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판매하고 있다./사진=최문혁 기자
3일 오후 보수단체 집회가 열리는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앞에서 태극기와 성조기를 판매하고 있다./사진=최문혁 기자

이날 오후 2시 시민단체 신자유연대는 붉은 천막 아래서 300명이 넘는 인원과 함께 집회를 시작했다. 현장에서는 핫팩과 함께 태극기와 성조기를 6000~8000원 가격대에 판매중이었다. 추운 날씨에 대비해 보온통도 구비해뒀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대부분 롱패딩, 털모자를 착용해 추위를 대비했다. 60대 여성 A씨는 "지난 1월 더 추운 날에도 집회에 나갔다"며 "당시 감기에 걸리고 몸살까지 걸렸지만 애국한다는 마음으로 추위를 이겨냈다"고 말했다. A씨는 이날 오후 6시 자유대학 집회까지 참석할 예정이다.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앞에서 열린 시민단체 '신자유연대'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의 모습. '윤어게인'이 적힌 붉은색 목도리를 목과 머리에 두르고 있다. /사진=최문혁 기자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앞에서 열린 시민단체 '신자유연대'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의 모습. '윤어게인'이 적힌 붉은색 목도리를 목과 머리에 두르고 있다. /사진=최문혁 기자

70대 남성 B씨 역시 '윤어게인' 목도리를 둘러 추위를 막았다. 주머니 속엔 장갑도 구비해뒀다. B씨는 "지난 겨울 내내 한남동에서 추위를 견디며 집회를 이어갔는데 지금 추위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당시 여자들은 은박지를 덮고 남자들은 술과 라면으로 추위를 견뎌냈다"고 말했다.

국회 정문 앞에서는 시민단체 멸공청년단, TK국민주권재단과 한미자유의물결이 한 데 모여 집회를 이어갔다.

이들 단체는 국회 앞에 돗자리를 깔고 현수막을 주변에 둘러싸 천막처럼 활용했다. 안쪽에는 박스와 방석, 겉옷을 깔아 추위로부터 몸을 보호했다. 집회 인원이 하나둘씩 모이며 10여분에 한번씩 "이재명을 재판하라" 삼창을 반복했다. 앞을 지나는 시민들이 바닥에 자리를 잡은 사람들을 보고 응원을 건네며 지나가는 모습도 다수 보였다.

윤정화씨(62)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국회 앞 현장을 찾았다. 돗자리에 놓인 이불을 덮어쓰고 있던 윤씨는 "집이 강원도 양주인데 계엄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어제부터 올라와있었다"며 "거짓 증거로 이뤄진 탄핵이 당연히 무효가 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오늘 집회에 참석했다"고 말했다.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앞에서 열린 '신자유연대'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의 모습. /사진=최문혁 기자.
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3번 출구 앞에서 열린 '신자유연대' 집회에 참여한 시민들의 모습. /사진=최문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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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기자

사회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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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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