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텔에서 고등학생 제자와 부적절한 행위를 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지만, 불기소 처분을 받은 여교사가 류중일 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며느리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불기소 처분 이후 신원을 직접 공개하며 며느리에 대한 처벌을 요구한 류중일 전 감독이 언론 인터뷰에 나섰다. 그는 사건 과정에서 느꼈던 비통한 심정을 털어놨다.
류중일 전 감독은 지난 4일 채널A '뉴스 TOP10'과의 인터뷰에서 "(전 며느리를) 처벌해야 하는데, 처벌이 안 되니까 직접 국민청원까지 올린 것"이라고 입을 열었다.
앞서 류 전 감독은 고등학생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것으로 의심되는 전 며느리 A씨를 불기소 처분한 수사기관에 대해 항의하는 내용의 국민청원 글을 올렸다.
청원 글에서 그는 "예술고등학교에 재직 중이던 여교사(A씨)가 당시 3학년 재학생과 학기 중에 장기간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존재한다"며 "그 과정에서 제 손자가 여러 차례 호텔 등에 동행한 사실도 확인돼 우리 가족에게 큰 상처와 충격을 안겨줬다"고 주장했다.
류 전 감독은 인터뷰에서 "(A씨는) 제자와 호텔에 간 것은 맞지만, 부적절한 관계는 없었다며 오해하게 만들어 미안하다는 말밖에 안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민사 이혼 소송에서는 두 사람(A씨와 제자)이 부적절한 관계로 의심된다고, 그래서 위자료 얼마 지급하라고 (판결이) 나왔다"며 "근데 검찰이 정작 형사 사건에서 아동학대 혐의를 불기소 처분했다"고 억울해했다.
류 전 감독은 "전 며느리는 교사 복직 준비 중이고, 이에 대해 교육청도 문제없다는 의견이더라"며 "내가 직접 나서지 않으면 흐지부지 넘어갈 것 같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사건을) 처음부터 재수사했으면 좋겠다"며 "집안일을 밝히는 게 부끄럽지만…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그동안 밥도 못 먹었고, 제대로 해결이 안 되니까 너무 힘들다"고 속내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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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2023년 8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고등학생 제자와 서울, 경기, 인천 소재 여러 호텔에 투숙하며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A씨는 제자와 호텔에 방문했을 때 류중일 전 감독의 손자(당시 한 살)까지 데리고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류 전 감독의 아들은 △호텔 로비와 식당 등에서 스킨십을 하는 폐쇄회로(CC)TV 영상△다수의 호텔 예약 내역 △A씨의 코스튬 의상 구매 내역 등을 증거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A씨가 구매한 코스튬 의상에서는 신원미상의 남성 DNA가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류 전 감독 측은 제자의 DNA와 대조해 보려고 했지만, 학생 측에서 검사를 거부해 무산됐다.
검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관계를 의심할 만한 정황은 확인되나 제자가 만 18세 되기 전인 2023년 9월 이전에 부적절한 관계가 있었다고 인정하긴 어렵다"며 증거불충분으로 A씨를 불기소 처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