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의 계좌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측이 "김 여사에게 수표 3억원을 준 적이 있다"고 한 법정진술에 대해 김건희 특검팀은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임을 입증하는 간접증거"라고 주장한 반면, 김 여사 측은 "도이치모터스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는 부분"이라며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특검팀은 16일 오후 언론공지를 통해 이 전 대표 결심공판에서 나온 이 전 대표 측 진술에 대해 "이종호 참고인 진술로 작성됐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재판에서 권오수, 이종호 등과 주가조작의 공범임을 입증하는 간접증거로 제출돼 있다"고 밝혔다.
김 여사 변호인단도 같은날 언론공지를 내고 "이종호가 언급한 부분은 사실관계가 확인된 부분이 아니고 이 사건 공소사실을 입증할만한 증거에 해당하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전 대표 측은 이날 "김 여사에게 수표로 3억원을 준 적이 있다는 부분에 대해 특검팀에서 상세히 설명하고 적극적으로 협조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측은 도이치 사건 이전부터 김 여사와 알고 지냈다는 근거로 특검팀에 이 사실을 먼저 진술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1차 주가 조작 '주포'인 이정필씨에게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말해 집행유예가 나오도록 해주겠다'는 취지로 회유하며 25차례에 걸쳐 8000여만원을 받는 등 형량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특검팀은 지난 8월22일 이 전 대표를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