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 재산분할 파기환송심에 출석했다. 노 관장은 "최 회장의 SK 지분에 어떤 측면에서 기여를 했다고 주장할 것인가"라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미소를 띤 채 법원에 들어섰다.
노 관장은 9일 오후 5시5분쯤 서울법원종합청사에 차량을 타고 출석했다. 남색 코트를 입고 목도리를 맨 노 관장은 "오늘 법정에서 어떤 의견을 내실 것인가" "최태원 회장의 SK 지분이 재산 분할 대상이라고 보시나" "어떤 측면에서 기여도를 주장하실 건가" 라는 질문에 모두 웃으며 답하지 않았다.
서울고등법원 가사1부(부장판사 이상주)는 이날 오후 5시20분 최 회장·노 관장 부부의 이혼소송 파기환송심 첫 변론기일을 진행한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 10월 최 회장의 상고를 받아들여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최 회장 측은 당시 SK 주식에 대한 지분은 재산분할 대상이 아닌 특유재산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노 관장 측은 재산 분할 대상인 공동재산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대법원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원 금전 지원이 재산 분할에 있어 노 관장의 기여로 참작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실제로 SK 측에 들어갔다고 하더라도 불법적 자금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노 관장 측 기여로 참작했던 2심의 재산 분할 비율을 다시 산정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다만 위자료 20억원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해 판결을 확정했다.
최 회장·노 관장 부부는 노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88년 9월 결혼했다. 최 회장·노 관장 부부는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하며 이듬해 2월 정식 소송에 돌입했다. 노 관장은 최 회장을 상대로 위자료 3억원과 SK 주식 1297만5472주의 절반에 달하는 648만7736주 분할을 청구했다.
1심 재판부는 2022년 12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 665억원과 함께 위자료 명목 1억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반면 2심은 2024년 5월 SK 상장과 주식 형성·주식 가치 증가에 노 관장 기여가 있었다고 봤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 분할로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또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명목으로 20억원을 지급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