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여름 서울 마포구 창전동 아파트에서 모자의 목숨을 앗아간 화재의 원인으로 전기스쿠터 배터리가 지목된 가운데, 경찰이 판매업체 책임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강제수사에 나섰다.
24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달 초 경기 파주시 소재 전기스쿠터 업체 A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현재 확보한 자료를 분석 중이다.
화재는 지난해 8월17일 마포구 창전동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이로 인해 모자 관계인 60대 여성과 20대 남성 등 2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이후 사망자 유족 측은 지난해 12월 전기스쿠터 업체 A사와 대표 B씨를 업무상과실치사상·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유족 측은 A사가 배터리 결함을 알고도 제품이 안전하다고 허위·과장 광고했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다.
마포소방서 화재발생종합보고서에 따르면 불은 아파트 내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스쿠터 리튬이온배터리팩에서 시작돼 급격한 열폭주로 확대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도 배터리팩 내부에서 발생한 전기적 발열에 의한 발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소방 당국은 사용자 부주의 가능성, 충전기 오용에 따른 과충전 가능성은 배제했다.
당국은 보고서에서 "배터리팩과 충전기에서 사용자가 임의로 개조한 흔적이 식별되지 않는다"며 "충전기 오용 가능성에 의한 과충전 발생 가능성은 배제된다"고 했다. 국과수도 "대조품(정품)과 감정물(증거물)은 동일 규격 제품으로 추정돼 오용 가능성은 배제된다"고 봤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