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북구 모텔 연쇄 살인 사건의 피의자 김소영(20)의 머그샷은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재된 사진들과 사뭇 달랐다. 화려한 미모의 SNS 사진과 머그샷의 극단적 차이에 김소영이 사용한 이미지 보정 앱에도 이목이 쏠렸다.
29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소영이 쓴 앱은 인공지능(AI) 사진 보정 애플리케이션 메이투(Meitu)로 추정된다.
해당 앱은 지난해 11월 인스타그램, 틱톡 등에서 필터링이 큰 인기를 끌며 사용자 수가 크게 늘었다. AI 필터링을 통해 후보정이 필요 없는 셀카용 무음 카메라 기능을 제공하는데, 월 이용 요금이 1개월에 9900원이다. 1년 정기 구독은 4만8000원 일시 결제해야 한다. 적지 않은 구독료이지만, 구글플레이 앱 다운로드 횟수는 1억이 넘는다.
김소영은 지난해 메이투의 한국 유저들 사이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AI 설경 필터를 적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메이크업이나 피부 결 개선, 얼굴 모양 보정 기능 등을 사용하면 보정 효과가 더 극대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방송인 홍진경의 딸 라엘 양이 예전과 사뭇 다른 외모의 사진으로 인해 성형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홍진경은 "그거 다 보정이다. 얼굴 돌려 깎고 코 세우고 화장해 주는 앱이다. 아주 중국 미녀처럼 같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국 MZ세대(밀레니얼+Z, 1981~2011년 사이 태어난 이들)를 포함해 해외 유저의 이용이 늘면서 메이투는 글로벌 시장 성장률이 중국 본토를 앞서기 시작한 상황이다. 회사는 최근 2025년 연간 조정(non-IFRS) 기준 귀속 모회사 순이익이 전년 대비 약 60~6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공시했다.
그러나 메이투는 중국산 소프트웨어라는 점에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다만 회사 측은 '더 나은 결과를 위해 이미지가 클라우드에 업로드된다. 모든 정보는 암호화돼 전송되며 당사 서버에 저장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