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단체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불거졌던 잠실7동 제2투표소 시위대 해산 과정에서의 과잉진압을 주장하며 박정보 서울경찰청장과 송파서 경비과 직원들을 직권남용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8일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과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 박 서울경찰청장, 송파서 경비과 직원 등을 직권남용·직무유기·모욕·명예훼손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단체는 경찰 지휘부가 투표함 반출 과정에서 일어난 폭행과 과잉 진압을 방관했다면서 이를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또 현장 투입된 경찰에는 "불공정한 지시라는 사실을 알고도 공권력을 악용했다"며 "유권자로서 투표권 보호와 자유민주주의를 외치는 순수한 시민에 대한 불법체포·감금·폭행·가혹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서민위는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와 민주적인 절차에 의하여 공정히 행하는 선거가 박탈됐다"며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경찰에 요구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5일 오전 투표용지 사태가 불거졌던 잠실7동 제2 투표소 주변에 경찰 기동대원 1000여명을 투입해 시위대 이동 조치에 돌입했다.
현재 시민들은 장소를 옮겨 개표가 이뤄진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 주변에서 재선거를 요구하는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경찰 고발 사건은 이뿐만이 아니다. 서민위는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허철훈 사무총장 등 선관위 관계자들에 대한 직권남용 등 혐의 고발장을 제출했다. 해당 사건에 대한 고발인 조사는 이날 오전 서울 강동서에서 진행된다.
투기감시자본센터 등 6개 단체와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 역시 선관위에 책임을 묻기 위해 고발장을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