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간처럼 망각할 수 있나" 서울대, '그랜드퀘스트' 6가지 공개

"AI, 인간처럼 망각할 수 있나" 서울대, '그랜드퀘스트' 6가지 공개

박진호 기자
2026.06.1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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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그랜드퀘스트. /사진=서울대 제공(2026 SNU 그랜드퀘스트 브로슈어).
서울대 그랜드퀘스트. /사진=서울대 제공(2026 SNU 그랜드퀘스트 브로슈어).

"AI(인공지능)은 인간처럼 망각할 수 있을까."

서울대학교가 '질문하는 대학'으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미래 사회의 핵심 연구 의제인 '2026 SNU 그랜드퀘스트'를 18일 발표했다. 급변하는 기술 환경과 복합적인 사회 문제 속에서 서울대 석학 18명의 숙의 끝에 6개의 핵심 질문을 선정했다.

서울대에 따르면 공개된 질문 가운데 절반은 AI와 관련됐다. 구체적으로 △AI시대,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는 지속가능한가 △AI는 인간처럼 망각할 수 있는가 △AI는 손상을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가 등이다.

서울대는 "오늘날 한국은 AI 혁명의 한복판에 서 있는 동시에 인구 문제와 세대·진영 갈등, 양극화의 압력을 가장 첨예하게 마주한 사회"라며 "먼 미래의 추상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바로 내일을 묻는 질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망각'과 '손상 회복'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는 "개인화된 AI가 한 사람과 오랜 시간 관계를 맺는다면 무엇을 기억하고 무엇을 잊을 것인지는 기술을 넘어 신뢰와 정체성의 문제"라며 "AI가 사회 운영의 핵심 영역에 진입할수록 성능뿐 아니라 무너진 뒤에도 인간이 신뢰할 수 있는 방식으로 다시 작동하는 회복력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는 18일 2026 SNU 그랜드퀘스트(SNU Grand Quest)를 선언하며 "질문을 제시하는 대학으로의 전환"을 밝혔다. /사진=서울대 제공(2026 SNU 그랜드퀘스트 브로슈어).
서울대는 18일 2026 SNU 그랜드퀘스트(SNU Grand Quest)를 선언하며 "질문을 제시하는 대학으로의 전환"을 밝혔다. /사진=서울대 제공(2026 SNU 그랜드퀘스트 브로슈어).

아울러 서울대는 △생명의 시계를 제어할 수 있는가 △삶의 의지를 분자 수준에서 설명할 수 있는가 △에너지 시스템은 자율적으로 균형을 찾을 수 있는가 등 생명과학·에너지 분야의 질문 3가지도 제시했다.

'생명의 시계'에 대해서는 "생명의 시간을 늦추거나 멈추는 데서 나아가 앞당기거나 되돌리는 것까지 가능할지를 묻는 질문"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는 한국 사회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

'삶의 의지'에 관한 질문은 "한국 사회의 오늘이 얼마나 건강한지를 되돌아보게 하는 질문"이라며 "한 사람의 마음을 넘어 어떤 사회가 사람을 계속 살아가게 하는가를 묻는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시스템과 관련해서는 "한국은 에너지의 대부분을 밖에서 들여오면서도 거대한 제조업과 데이터 집약적 사회를 지탱해야 하는 나라"라며 "어느 한 학문의 몫이 아니라, 에너지공학과 AI, 화학과 재료공학, 법학과 도시계획 등이 함께 복잡한 시스템이 새로운 원리와 소재, 네트워크에 기반해 어떻게 스스로 질서를 만드는지 다시 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은 "대학은 답을 생산하는 기관인 동시에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질문을 제시하는 기관"이라며 "이번 선언은 서울대가 미래 세대를 위해 어떤 질문을 던질 것인가를 공적으로 제시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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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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