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사회원로들 "홈플러스 사태, 정부가 나서야"

노동계·사회원로들 "홈플러스 사태, 정부가 나서야"

김서현 기자, 조성우 기자
2026.07.08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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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에 점포 영업 차질
긴급 운영자금 마련 촉구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박석운 홈플러스살리기 공동대책위원회 상임대표를 비롯한 사회 원로들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홈플러스 회생방안 마련 위한 기자회견'을 열어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김서현 기자 ssn3592@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박석운 홈플러스살리기 공동대책위원회 상임대표를 비롯한 사회 원로들이 7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장에서 '홈플러스 회생방안 마련 위한 기자회견'을 열어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김서현 기자 ssn3592@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로 홈플러스가 청산 기로에 놓인 가운데 노동계와 시민사회 원로들이 회생방안 마련을 위한 이재명 대통령의 개입을 촉구했다.

김상근 원로목사와 함세웅 원로신부, 김중배 언론인, 명진 스님,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 등 총 135명의 사회원로와 각계 대표자들은 7일 서울 중구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홈플러스 사태는 단순한 기업회생 실패가 아니라 사회적 재난에 버금가는 엄중한 사태"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서울회생법원은 지난 3일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했다. 홈플러스는 법정 공휴일을 제외한 14일 이후인 20일까지 항고할 수 있다. 다만 2000억원의 운영자금 확보에 실패하게 되면 청산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들은 "이재명 대통령께 절박하게 요청드린다"며 "홈플러스 사태는 더이상 어느 부처 하나에 맡겨둘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회생법원이 제시한 2000억원의 긴급운영자금과 관련해 2가지 길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공공부문에서 우선적으로 방안을 강구해 긴급운영자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로는 선도적 투자자를 물색하고 공공부문이 2차적으로 참여해 초기 투자자와 컨소시엄을 형성하고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이하 MBK)와 메리츠금융그룹(이하 메리츠)을 비판하는 말도 나왔다.

양경수 위원장은 "MBK는 홈플러스를 7조원에 인수하면서 매입대상인 홈플러스로부터 3조원을 대출받는 악덕구조를 취했다"며 "메리츠는 배당과 자산매각 등으로 막대한 이익을 챙겼으면서 길거리에 나앉을 위기에 처한 입점업체와 소상공인을 외면하고 있다"고 했다.

박석운 홈플러스살리기 공동대책위원회 상임대표도 "MBK가 홈플러스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것이라는 정보를 미리 입수한 상태에서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해 4019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양산한 것은 명백한 사기임에도 처벌받지 않고 있다"며 "엄정한 법적 집행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중소 협력업체에 긴급유동성 지원을 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이를 안정화자금에 투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장은 "홈플러스 회생에 2000억원이 필요한 상태에서 정부는 회생절차 폐지 발표가 나오자마자 중소 협력업체 지원에 4000억원을 공급한다고 발표했다"며 "생존을 약속했지만 민생을 살리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매대에 진열된 상품조차 판매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납품대금을 받지 못한 협력사들이 상품회수에 나서면서 판매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홈플러스의 미지급 납품대금이 41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2주간 점포운영에도 차질이 생겼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일부 매장에서는 진열된 상품을 판매할 수 없다는 안내문이 게재됐다. 판매가 중단된 품목은 지역특산물, 한과, 수영복, 여행용 가방(캐리어), 반려동물용품 등이다.

업계에서는 납품대금 지급지연이 이번 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본다. 일각에서는 회생계획안 폐지 이후 2주간의 유예기간 동안 홈플러스의 정상적인 영업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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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기자

사회부 기자입니다

조성우 기자

안녕하세요. 산업2부 조성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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