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넷플릭스 드라마 '탑 보이'의 갱단 리더 제이미 역할로 유명한 영국 배우 마이클 워드(28)가 강간과 성폭행 혐의에 대해 모두 무죄 평결을 받았다.
BBC 등 현지 매체는 영국 런던 스네어스브룩 형사법원 배심원단이 지난 10일(현지시각) 워드의 강간 혐의 2건과 삽입에 의한 폭행 혐의 2건, 성폭행 혐의 1건을 모두 무죄로 판단했다고 보도했다.
워드는 2023년 1월 런던 동부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여성 A씨를 만났다. 검찰은 워드가 A씨를 지인의 메르세데스-벤츠 차량 뒷좌석에 태운 후 성폭행과 강간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워드는 재판 내내 혐의를 부인하며 배심원들에게 상호 합의로 관계를 맺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강조했다.
재판 과정에서 '탑 보이'에 함께 출연했던 재스민 좁슨이 증인으로 출석해 진술하기도 했다. 그는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3년 이상 그의 연기 커리어가 사실상 중단됐다"고 말했다.
배심원단이 열흘간 양측 주장과 증거를 들은 후 5시간 넘게 평의한 끝에 만장일치로 무죄 평결을 내리자 워드는 흐느꼈다.
판결의 핵심은 A씨의 동의가 있었는지였다.
검찰은 A씨의 진술과 사건 전후 정황을 증거로 제시했으나 워드 측은 진술이 일관되지 않고 검찰의 증거만으로는 A씨가 동의하지 않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맞섰다.
배심원단은 검찰의 입증이 충분하지 않다고 봤다. 워드의 혐의를 유죄로 판단할 수 있을 정도로 증명되지는 않았다는 뜻으로, 사건의 내용이 허위거나 무고라는 의미는 아니다.
워드 측 변호사인 움자 일리야스는 재판 후 법정 밖에서 "워드는 경찰이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한 이후 3년 반 동안 인생과 커리어가 보류됐다"며 "그는 사랑하는 일을 다시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드는 넷플릭스 시리즈 '탑 보이'에서 제이미 역으로 사랑을 받았다. 영화 '블루 스토리'와 '빛의 제국'에도 출연했으며 2020년 BAFTA(영국 아카데미 영화·텔레비전 예술상)에서 라이징 스타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