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 문화센터 줄폐강, 이용 주민들 혼란

홈플 문화센터 줄폐강, 이용 주민들 혼란

김서현 기자
2026.07.15 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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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도 수업했는데…" 당혹
"사랑방 없어진다" 아쉬움도

14일 오후 대구 수성구 두산동 홈플러스 대구수성점이 임시휴업에 들어간 가운데 마트를 찾은 시민이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사진= 뉴스1
14일 오후 대구 수성구 두산동 홈플러스 대구수성점이 임시휴업에 들어간 가운데 마트를 찾은 시민이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사진= 뉴스1

홈플러스가 전국 67개 매장의 임시휴업을 갑작스럽게 결정하면서 매장 내 문화센터 수업도 줄줄이 중단됐다. 이미 여름학기 수업이 진행 중이었지만 수강생과 강사들은 별다른 사전안내 없이 휴강과 조기폐강을 통보받았다. 아이들의 배움터이자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해온 문화센터가 하루아침에 문을 닫자 곳곳에서 혼란과 불만이 터져나온다.

14일 오전 경기 안양시 홈플러스 평촌점. 굳게 닫힌 정문 앞에는 붉은 통제선이 처졌고 유리문에는 '홈플러스 마트는 임시휴업합니다'라는 안내문 3장이 연달아 붙어 있었다. 매장 출입이 막히면서 4층 문화센터로 올라갈 길도 함께 끊겼다.

홈플러스는 지난 13일 전국 67개 영업매장의 임시휴업을 통보했다. 평촌점 문화센터는 같은 날 오후 회원들에게 "매장 임시휴업으로 여름학기 강의를 임시휴강한다"며 "휴강기간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하루 만인 14일 "수업진행이 어렵게 돼 대단히 죄송하다"며 조기폐강을 다시 공지했다.

문화센터를 운영해온 다른 휴업매장에서도 휴강이나 폐강 등 유사한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 문화센터 홈페이지에는 '여름학기 강의를 임시휴강한다'는 공지가 올라왔다. 서울의 한 홈플러스 문화센터 관계자는 "현재는 잠정휴강 상태"라며 "수강취소가 많아지는 강의는 폐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수업을 맡았던 강사들도 상황을 미리 알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강사는 "어제 오전 수업을 마친 뒤 갑자기 휴강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가을학기 수업 논의까지 오가던 상황이라 수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결국 폐강 소식을 듣게 돼 속상하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홈플러스 평촌점 앞에서 만난 한 주민은 "홈플러스 회생절차 폐지 소식을 듣고 불안해하고 있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수업까지 중단됐다"며 "날벼락을 맞은 기분"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임시휴업에 대한 운영비조차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자금이 고갈됐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불과 사흘 전인 지난 10일 전품목을 절반 가격에 판매하는 할인행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했다. 당시 내부적으로는 "영업활동을 지속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갑작스럽게 대규모 임시휴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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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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