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고차로 여고생 납치"...검찰 "장윤기 왜곡된 성인식" vs 변호인 "장난"

"봉고차로 여고생 납치"...검찰 "장윤기 왜곡된 성인식" vs 변호인 "장난"

윤혜주 기자
2026.07.27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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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면식도 없는 여고생을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장윤기(23)의 세번째 공판이 27일 열린 가운데 변호인 측은 "평소 소극적인 성향으로 성적인 발언을 먼저 꺼내기보다 상대방이 먼저 하면 호응하는 수준이었다"고 주장했다./사진=뉴스1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을 성폭행하려다 살해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장윤기(23)의 세번째 공판이 27일 열린 가운데 변호인 측은 "평소 소극적인 성향으로 성적인 발언을 먼저 꺼내기보다 상대방이 먼저 하면 호응하는 수준이었다"고 주장했다./사진=뉴스1

광주 여고생 살인범 장윤기(23)가 고교 시절 카카오톡 대화에서 "여고생을 납치하고 싶다"고 언급한 사실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검찰은 이러한 대화 내용이 장윤기의 왜곡된 성 인식을 보여준다고 했지만 변호인은 친구의 장난에 보인 단순한 호응이었다고 맞섰다.

27일 뉴시스에 따르면 광주지법은 이날 강간 살인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장윤기의 3차 공판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검찰은 장윤기가 고교 동창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증거로 제출했다. 해당 대화에서 장윤기는 "여고생을 납치하고 싶다", "봉고차로 납치하면 된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같은 대화 내용을 통해 장윤기가 평소 비정상적인 성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설명했다.

장윤기 국선 변호인은 대화가 오갔다는 사실관계는 부인하지 않았다. 그러나 해당 대화를 주도한 건 장윤기가 아니라 대화 상대인 친구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친구가 먼저 말을 꺼내 유도했으며 장윤기는 이에 단순히 호응하거나 맞장구친 수준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검찰이 일부 대화의 발신자와 수신자를 헷갈려 잘못 제출한 것 아니냐며 이를 구분해 달라는 요청도 했다.

또 변호인은 "고등학교 생활기록부를 보면 피고인은 학창 시절 비교적 소극적이고 수용적인 성격으로 친구들의 장난을 잘 받아주는 학생이었다"며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할 당시 동료들과의 메신저 대화에서도 먼저 성적인 대화를 주도하기보다 상대방이 먼저 말을 꺼내거나 유도하면 이에 호응하는 정도였다"고 항변했다.

당초 검찰은 장윤기의 대화 상대였던 고교 동창과 사회복무요원 동료에 대한 증인 신청을 했지만 이를 철회하고 전화 진술 수사보고서와 통화 녹음파일을 대체 증거로 제출했다.

재판부는 증인신문 뿐만 아니라 영상과 서류에 대한 증거조사도 범행 내용과 수법 등을 고려해 비공개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공판이 마무리되면 내달 열리는 4차 공판에서 장윤기에 대한 피고인 심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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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주 기자

안녕하세요. 스토리팀 윤혜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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