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대가 거래 대상이냐"…96라인 은퇴 소동에 박문성 일침

"축구 국대가 거래 대상이냐"…96라인 은퇴 소동에 박문성 일침

윤혜주 기자
2026.10.2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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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전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 6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전 대한민국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축구 해설위원 박문성이 최근 불거진 축구 국가대표팀 내부 갈등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

박문성 위원은 지난 19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의 이른바 '96라인 은퇴 소동' 관련 "국가대표 자리는 거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은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디에나 갈등이 존재하기 마련이지만, 이번 사태의 본질은 내부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외부로 적나라하게 표출했다는 점에 있다고 비판했다.

해외 프로팀이나 타국 대표팀에서도 선수들 간의 성향 차이나 갈등은 늘 존재한다. 다만 선수가 은퇴한 뒤 자서전을 쓰거나 먼 훗날 '사실 그때 누구와 그리 친하지 않았다'고 회고할지언정 한창 팀이 운영 중일 때 내부 불화가 외부로 터져 나오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것이다.

특히 박 위원은 갈등이 외부로 드러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기는커녕 상황이 더 악화된다고 강조했다. 밖으로 표출된 이야기는 주변의 억측과 소문을 낳고, 나중에는 하지도 않은 말이나 행동까지 사실처럼 부풀려져 팀 전체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최근 전언을 통해 흘러나온 일부 선수들의 '대표팀 은퇴 의사' 발언에 대해서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국민들이 분노하는 지점은 선수 간의 관계 불화 그 자체보다, 원하는 바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해서 국가대표 자리를 '거래의 대상'으로 삼으려 한 태도라는 것이다.

박 위원은 "국가대표는 명예의 자리"라며 "상황에 따라 국가대표 자리를 내려놓을 수 있다는 식의 발언으로 들렸기 때문에 여론이 급격히 악화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박 위원은 리더십의 부재를 현재의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 당시에도 선수들이 모두 사적으로 친했던 것은 아니지만,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들을 하나의 목표로 융합해 성과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지금은 대한축구협회장이 부재한 상태이고 임시 감독 체제로 운영되는 등 리더십 공백 속에 정돈되지 않은 말들이 사방으로 분출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박 위원은 축구 팬들과 언론이 선수들의 사적인 친분 관계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을 꼬집었다. 박 위원은 "우리가 누구랑 누구의 친분까지 걱정할 이유도 없고, 걱정한다고 해서 풀어줄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지금 축구계가 고민해야 할 것은 친목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 축구를 더 잘할 것인가'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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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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