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 구룡마을 화재 현장에서 촬영된 여성 소방관의 사진을 두고 일부 누리꾼들이 연출 의혹을 제기하며 비난한 가운데, 사진 속 인물이 실제 소방대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30일 소방청에 따르면 SNS(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된 사진 속 여성은 서울 강남소방서 소속 소방대원이다.
전날 온라인에서는 방화복을 입은 여성 소방관의 얼굴 일부에 검은 그을음처럼 보이는 흔적이 묻어 있는 사진이 확산했다.
해당 사진을 두고 일부 누리꾼들은 사진 속 소방관 얼굴에 묻은 그을음과 복장 등을 문제 삼으며 의도적으로 연출한 사진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너무 작위적인 연출 같다", "정치인들 연탄 봉사 사진 같다", "너무 AI(인공지능)스럽다", "헬멧은 어디 갔냐" 등 반응이 나왔다.
한 누리꾼은 "기사 사진은 찍어야겠는데 출동 소방대원들은 바쁘니까 현장에 나온 다른 사람에게 깨끗한 소방복을 입혀놓고 그을음을 묻힌 것 같다"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반면 사진만으로 연출 여부를 판단하거나 소방관 개인을 비난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른 누리꾼들은 "일하는 사진이 찍혔다는 이유로 욕을 먹는 세상이 맞냐", "작위적이든 뭐든 이게 욕먹을 일이냐", "현장은 나가봤냐"며 비난을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소방청은 사진 속 인물이 실제 강남소방서 소속 여성 대원이라고 확인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사진 속 인물은 강남소방서 소속 여성 대원"이라며 논란으로 인해 "(당사자가) 상처를 받은 것 같다"고 했다.
한편 지난 27일 오후 3시50분쯤 구룡마을 2지구 가건물 일대에서 발생한 화재는 약 12시간49분 만인 28일 오전 4시39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이 불로 91가구 12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인력 940여명과 차량 140여대, 헬기 6대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