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베테랑]홍종현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경감 한 번 걸리면 끝까지 간다. 한국에서 한 해 검거되는 범죄 사건은 161만건(2025년 기준). 사라진 범죄자를 잡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는 이 시대의 진정한 경찰 베테랑을 만났다. "한 병에 900만원씩 드릴게요. 저희 병원장님이 드실 샤또마고 와인 좀 대신 구매해주시겠어요." 식당으로 전화 한 통이 걸려 왔다. 수화기 너머의 제안은 구체적이었다. 자신을 병원 직원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단체 회식을 준비 중이라며 고가의 와인을 대신 구매해주면 차액을 남길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말했다. 솔깃한 제안 뒤에는 치밀하게 짜인 사기가 숨어 있었다. 병원 직원이라고 속인 조직원은 업주가 잘 모르는 품목을 구매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연출했다. 업주가 구매를 시도하면 판매상으로 가장한 또 다른 조직원이 접근해 주문을 받는다. 와인을 병당 550만원에 넘기겠다고 한다. 몇 병만 거래해도 수백만원을 남길 수 있다는 생각에 업주 마음이 흔들렸다. 와인은 오지 않았고 예약 손님도 나타나지 않았다. 심지어는 "물류 사고가 났다"는 말에 속아 추가 비용까지 지불한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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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죽이고 자수하더니…"신이 되살려줄 줄 알았다" 횡설수설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3일 뉴스1에 따르면 충북 괴산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30대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전날 오후 1시30분쯤 괴산군 주거지에서 낮잠을 자던 60대 어머니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범행 1시간여 뒤 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신이 어머니를 보호해줄 것으로 믿었고 숨지더라도 되살려줄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이 진술하며 횡설수설했지만 정신 병력은 조회되지 않았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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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특검 "추경호 구속 불필요하면 누구 구속할지 의문"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비상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한 혐의로 청구된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 "중요 사안에 대해 구속수사가 필요치 않다하면 누구를 구속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박지영 특검보는 3일 오전 특검팀 사무실이 차려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박 특검보는 "추 의원은 당시 여당 원내대표로, 어떤 조치를 취했냐에 따라서 해당 사태 극복에 상당한 차이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이 든다"며 "영장 기각 사유가 혐의 및 법리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것인데 기본적으로 혐의를 부인하기만 하면 전부 다툼의 여지는 생긴다"고 했다. 이어 "의원총회 장소가 당사로 변경된 이후, '원내대표가 비상계엄 선포 이유에 대해 설명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있는 국회의원 등은 국회로 들어오려는 발을 돌려 당사로 갔다"며 "국회 원내대표실과 본회의장은 채 2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인데 그 상황에서 본인이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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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모르세요?" 전화 끊은 119...70대 남성 결국 숨졌다
지난 9월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70대 남성이 사망 전 119에 전화해 도움을 요청했지만, 신고 접수조차 안된 사실이 뒤늦게 전해졌다. JTBC '사건반장'은 지난 2일 방송에서 석달 전 시아버지를 떠나보냈다는 제보자 A씨의 사연을 공개했다. A씨 시아버지는 5년 전 암 진단을 받았다. 1년간 치료 끝에 완치 판정을 받은 그는 추적 관찰을 받고 있었지만, 예후가 좋은 편이었다고 한다. A씨 부부는 한 달에 한 번씩 시아버지를 찾아봬 건강상태를 확인했고, 9월쯤 안심할 만한 상황이 되자 휴가를 떠났다. 부부는 휴가지에서 친척 어르신으로부터 시아버지와 연락이 안 된다는 연락을 받았다. A씨는 곧장 친오빠를 시켜 시댁에 가보게 했는데, 이미 시아버지는 오래 전 숨진 상태였다. 급히 휴가지에서 돌아와 장례를 치른 A씨는 시아버지 휴대전화를 살피다 마지막 통화 상대가 119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다행히 통화 녹음이 저장돼 있었고, 녹취에는 시아버지가 정확한 주소를 몰라 도움을 받지 못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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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내란특검 "추경호만 기소할듯…다른 의원 공범은 없어"
3일 내란특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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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커칠' 1년만...동덕여대 공론화위 "공학 전환 추진 권고"
남녀 공학 전환을 둘러싸고 점거 농성과 래커칠 시위가 이어졌던 동덕여자대학교가 학내 기구로부터 공학 전환을 권고받았다. 3일 동덕여대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공론화위)는 '공학 전환 공론화 결과에 따른 권고안'을 발표해 남녀 공학 추진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공론화위는 학교와 학생 간 갈등을 끝내고 공학 전환 여부를 논의하자며 만든 기구다. 공론화위는 "숙의 기구 토론, 타운홀미팅, 온라인 설문조사 등에서 '공학 전환'을 선택한 의견이 '여성대학 유지'를 선택한 의견보다 높게 나왔다"라며 "이에 공학 전환 추진을 권고한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학생·교수·교직원 등 48명으로 구성된 숙의 기구에선 공학 전환 찬성 의견이 75. 8%였고 여대 유지 의견은 12. 5%였다. 406명이 참여한 타운홀 미팅에서도 공학 전환 의견이 57. 1%로 여대 유지 의견보다 높았다. 학생 2889명 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전환 의견이 51. 8%였다. 공론화위는 "여대 유지를 주장하는 구성원들의 의견도 최대한 존중하고 반영하기를 권고한다"라며 "부정적 입시 결과, 여대 정체성 소멸 등 공학 전환으로 야기될 수 있는 피해와 우려도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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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려면 재산 절반 줘" 남편의 요구...'별거 중' 번 돈 나눠야 할까?
남편 사업 실패와 대출로 별거하는 동안 혼자 쇼핑몰을 키워 모은 재산도 이혼할 경우 나눠야 할까. 3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서 결혼 20년 차 여성 A씨는 따로 사는 남편이 몰래 부동산을 빼돌려 놓고도 재산을 달라고 요구한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A씨 부부는 각자 쇼핑몰 사업을 하고 있다. 결혼한 지 15년 정도 됐을 무렵 남편 사업이 어려워지면서 부부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A씨는 힘들어하는 남편을 경제적으로 지원했다. 그런데 남편은 사업을 확장하겠다고 하더니 제3금융권 대출에도 손을 댔다. 두 사람은 빚 독촉에 시달리다 별거를 시작했다. 따로 살긴 했지만, 가끔 연락하며 가족 행사도 챙겼다. 그동안 A씨 쇼핑몰 사업은 번창했다. 남편은 A씨가 돈을 잘 번다는 이유로 양육비를 거의 주지 않았다. 1년 전에는 채무 때문에 생활이 어렵다고 해서 차용증까지 쓰고 1억원을 빌려줬으나 돌려받지 못했다. 결국 A씨가 이혼 얘기를 꺼내자 남편은 "별거 기간에 당신이 번 돈도 재산분할 대상"이라며 절반을 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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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발표 직전' 쿠팡 주식 43억어치 팔았다...쿠팡 임원들 논란
3370만명 개인정보가 유출된 쿠팡의 전현직 주요 임원이 수십억원대 자사 주식을 현금화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주식을 매도한 시점은 사고가 발생한 직후였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2일(현지 시간) 미 증건거래위원회(SEC) 공시에 따르면 거랍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10일 쿠팡 주식 7만5350주를 주당 29. 0195달러에 매도했다고 신고했다. 매도 가액은 약 218만6000달러(32억원)다. 이뿐만 아니라 프라남 콜라리 전 부사장도 지난달 17일 쿠팡 주식 2만7388주를 매도했고, 매도 가액은 77만2000달러(11억3000만원)으로 신고했다. 콜라리 전 부사장은 지난달 14일 사임했다. 앞서 쿠팡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을 통해 한국 시간으로 지난달 6일 오후 6시38분 자사 계정 정보에 대한 무단 접근이 발생했고, 이를 12일 만인 18일 오후 10시52분 인지했다고 밝혔다. 아난드 CFO와 콜라리 전 부사장이 주식을 매도한 시점은 회사가 개인정보 유출을 인지했다고 주장한 때보다 며칠 전이지만, 사건 이후 거래가 이뤄진 점에서 논란을 피해 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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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안 해요" 수도권 청년층 '최애' 교통수단은 지하철
수도권 시민 이동 행태를 분석한 결과 청년층(20~39세)은 지하철 이용(48%)이 가장 많았다. 반면 중년층(40~59세)은 차량 이용 비중이 45%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KT와 수도권 시민 이동 행태를 빅데이터 기반으로 정밀 분석한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서울시와 KT가 공동 구축한 '수도권 생활이동 데이터'를 서울·경기·인천 전역 4만1023개의 정사각형(250×250m) 격자 단위로 분할해 분석했다. 기존 시군구 또는 읍면동 단위(1186개)에 비해 최대 35배 이상 세밀하게 분석했고 20분 간격으로 이동량을 집계한 국내 최초의 통합체계적 모빌리티 조사 결과다. 분석 자료에 지난해 공개한 이동 목적 정보를 결합하고, 올해 새롭게 개발한 이동 수단 분류 알고리즘을 적용해 시민이 '어떤 목적'으로 '어떤 수단'을 선택해 이동하는지를 입체적으로 분석했다. 교통카드 데이터로는 파악하기 어려웠던 도보·차량·환승 전후 이동(퍼스트·라스트마일)까지 구체적으로 파악했다. 분석 결과 단거리(1~4km)는 버스, 중거리(5~19km)는 지하철, 장거리(20~35km)는 차량 이용이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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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팡도 맘대로 못하냐!"…쿠팡 탈퇴까지 '6단계' 소비자 부글부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쿠팡을 탈퇴하려는 회원이 늘고 있다. 하지만 회원 탈퇴를 위해서는 총 6단계를 거쳐야 하는 복잡한 구조가 알려지면서 소비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3일 쿠팡 고객센터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쿠팡 탈퇴는 모바일 앱에서 직접 진행할 수 없고 반드시 PC 버전으로 전환해야만 가능하다. 애플리케이션(앱)에 탈퇴를 진행하려면 '마이쿠팡'에서 '회원정보 수정'을 누른 뒤 화면을 끝까지 내려야 'PC버전 이동' 버튼이 나타난다. 이후에도 비밀번호 재입력, 이용 내역 확인, 객관식·주관식 설문 작성 등을 모두 마쳐야 탈퇴 신청이 완료된다. 한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단계별 확인 절차가 연속적으로 이어져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웹사이트에서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로그인 후 'MY 정보-개인정보확인/수정' 페이지 최하단에서 작은 글씨로 써진 '탈퇴를 원하시면 우측의 회원탈퇴 버튼을 눌러주세요' 안내문을 찾아야만 회원탈퇴 버튼을 발견할 수 있다. 버튼을 누른 뒤에도 본인 인증과 설문을 반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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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또 오면 어쩌나" 트라우마 남긴 그 날...되풀이되는 비극 막으려면
━경찰 뒤흔든 계엄 여파 계속된다…인사 '지연', 가담자 '색출' 돌입 ━ 경찰의 비상계엄 여파는 끝나지 않았다. 조지호 경찰청장 탄핵 심판 결론이 나오지 않으면서 직무대행 체제가 이어지고, 올해 하반기 인사는 아직도 이뤄지지 않았다. 중간다리인 경찰서장급 총경 인사부터 막히면서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된다. 비상계엄 가담 경찰관 색출 작업이 본격 시작된 점 역시 조직 내 혼돈을 키운다. ◆ 3개월 넘게 미뤄진 하반기 인사, 총경·경정급 혼돈 속 2일 경찰에 따르면 매년 7~8월에 이뤄지던 총경 전보 인사는 이달에서야 진행될 예정이다. 경찰청은 지난달 시행됐던 근무평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총경 인사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실제 인사 발표 시점은 여전히 미궁 속이다. 총경 계급은 흔히 '경찰의 꽃'이라 불린다. 시·도경찰청 과장, 일선 경찰서장 계급으로 실질적인 지휘관 역할을 맡기 시작하는 계급이면서 경정·경감 등과 함께 실무의 최전선에 있는 인력이다. 치안감·경무관 등 고위 지휘관에게도 직접 업무보고를 맡으면서 지휘부와 현장경찰을 잇는 경찰 조직의 가장 중요한 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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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만의 계엄, 155분 만에 뒤집혔다...그 날의 끝과 시작
━12월3일 22시27분부터 4월4일 11시22분까지…123일의 기록━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북한 공산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합니다. " 2024년 12월3일 22시27분. 윤석열 전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대한민국 전역에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1979년 계엄 선포 이후 45년 만이었다. 선포 직후 군병력이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 이동했고 여·야 정치권 모두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하는 등 상황은 급박하게 흘러갔다. 자정 무렵엔 계엄군이 헬기 등을 통해 국회 경내로 진입했고 경찰은 국회진입을 차단했다. 우원식 국회의장 등 일부 의원들은 국회 담장까지 넘어 본회의에 참석했다. 계엄군이 국회 본청 진입을 시도했지만 시민들과 당직자, 보좌진들의 저항에 막혀 실패했고 결국 4일 오전 1시1분 계엄해제요구 결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계엄선포 155분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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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의 밤은 막았는데..."지금이 더 지친다" 청년들의 한숨
━계엄보다 더 황당한 1년…"무슨 결과물이 있죠?"━ "야. 계엄 터졌다. " 지난해 12월3일 대학원생인 강현씨(25)는 친구의 전화에 잠에서 깼다. 잠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곧장 국회로 향했다. 그는 "상황이 안 돼서 현장에 가지 못하는 친구들을 대신해서라도 내가 일단 가야겠다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친구와 국회에 도착한 그는 상공에 띄워진 헬기와 시민 150여명이 국회 정문에 달라붙어 경찰과 대치하는 장면을 봤다. 경찰과 시민이 대치하는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다가 경찰에 제지당하며 신원 확인을 강요받기도 했다. 강씨는 "상황이 너무 심각해지면 국회로 뛰어들어가려고 했다"고 회상했다.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 이후 새벽 3시쯤 서울 동작구 흑석동 집으로 돌아갈 때만 해도 1년간 벌어질 일을 상상조차 못했다. 강씨는 "12·3 계엄 당일보다 그 이후 더 황당한 순간이 많았다"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차 탄핵안 표결이 무산된 것부터 충격이었다. 그는 "모두가 분명 계엄이 잘못됐다고 했는데 그 다음 주부터 '계몽', '윤어게인'을 외치며 양극화되는 모습이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