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 번 남아공 더반이 한국 스포츠 역사에 '약속의 땅'이 됐다.
강원도 평창은 6일 자정(한국시간)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제12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를 물리치고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앞선 두 번의 유치 실패를 딛고 세 번째 도전에 나선 평창은 '약속의 땅' 더반에서 값진 결실을 맺는데 성공했다.
사실 지구 반대편 인도양의 휴양 도시인 더반과 한국의 거리는 상당하다. 비행기를 타고도 무려 16시간 가량을 이동해야 하는 지구 반대편에 위치해 있다.
이렇게 멀리 떨어져 있는 더반과 한국 스포츠의 유쾌한 역사는 무려 3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4년 7월4일 세계복싱협회(WBA) 밴텀급 타이틀매치에서 도전자 홍수환이 챔피언 아놀드 테일러(남아공)를 꺾고 세계챔피언에 등극한 일대 사건이 한국과 더반의 기분 좋은 인연의 시작이다.
당시 홍수환은 광고에 사용돼 최근 세대들에게도 알려진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라는 외침으로 더반에서의 챔피언 등극을 자축했다.
36년이 지난 2010년 6월 다시 한 번 더반은 한국민들의 가슴을 뜨겁게 달군 현장이 됐다.
허정무 감독의 지휘 아래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참가한 축구대표팀은 16강 진출의 열쇠를 쥔 나이지리아와의 경기를 더반스타디움에서 펼쳤다.
손에 땀을 쥐는 경기가 펼쳐진 끝에 결과는 2-2 무승부였다. 이날의 무승부로 한국은 아르헨티나에 이어 B조 2위에 올라 월드컵 출전 사상 첫 원정 16강의 새로운 역사를 쓰며 더반과의 즐거운 인연을 이어갔다.
한국과 더반의 기분 좋은 인연은 1년 뒤인 2011년 7월에 다시 한번 이어졌다.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경쟁에 나선 강원도 평창이 제12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를 물리치고 당당히 개최권을 따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