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한국육상이 높은 세계 벽에 부딪쳐 한계를 드러냈다. 하지만 멀리뛰기와 세단뛰기에 출전하는 김덕현(26·광주시청)이 희망의 불씨를 다시 지핀다.
오는 9월 1일과 , 2일에 멀리뛰기, 세단뛰기 종목 예선을 치를 김덕현은 두 종목(멀리뛰기 8m20cm, 세단뛰기 17m10cm)에서 한국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김덕현의 주 종목은 세단뛰기다. 그는 지난 5월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에서 16m99cm로 우승을 차지했을 만큼 최근 흐름도 좋다.
당시 17m56cm 이상의 기록을 보유한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석했지만 구름판을 잘 밟지 못해 무너졌다.
세단뛰기는 구름판을 밟는 것이 중요하다. 구름판을 밟는 위치가 승부를 결정짓는다. 반칙도 까다롭다. 구름판에 있는 선을 0.1㎜라도 침범하면 반칙이다.
김덕현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기록차이가 있다. 하지만 구름판을 밟는 위치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세단뛰기의 3박자(Hop, Step, Jump) 중 김덕현은 점프가 뛰어나다. 구름판(Hop)과 2차 도약(Step)무난히 통과한다면 결과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다.
세단뛰기 세계랭킹 14위에 올라있는 김덕현은 올 시즌 성적만 보면 세계 5위다.
심재용 광주시청 육상감독은 "(김덕현이) 세단뛰기에서 파울만 하지 않는다면 타고난 점프력이 있기에 세계선수들과 견주어 볼 만하다"며 "3박지(Hop, Step, Jump)가 맞는 것은 선수의 기량도 중요하지만 운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승이나 메달과 같은 구체적 이야기는 해 줄 수가 없다"며 "아무리 기록이 좋은 선수라도 당일 날 컨디션과 구름판 파울여부에 따라 제 기록을 못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세단뛰기 : 육상 도약경기 중 하나. 40m 이상 도움닫기를 한 뒤 모래밭에서 11m 떨어진 지점에서 첫 발구름(Hop)으로 점프하고 반대 쪽 발로 착지(Step)하면서 바로 마지막 점프(Jump)를 하는 경기다. 아시아 기록은 2009년 중국의 리얀시가 세운 17m59cm며, 세계기록은 영국의 조너선 에드워즈가 1995년 세운 18m25cm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