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LG 우승의 주역 '정삼흠'이 사회인 야구에 떴다

90년대 LG 우승의 주역 '정삼흠'이 사회인 야구에 떴다

송학주 기자
2012.02.14 13:26

1990년 창단 첫 해 LG를 우승으로 이끈 주역인 정삼흠(51·부천고 감독)이 사회인 야구 선수로 활약하고 있어 화제다.

↑ 1990년대 LG의 전성기를 이끈 '부엉이' 정삼흠 선수.ⓒ개인블러그
↑ 1990년대 LG의 전성기를 이끈 '부엉이' 정삼흠 선수.ⓒ개인블러그

지난 11일 경기도 광주 지역 사회인 야구 리그인 'SF리그' 개막식 행사에 90년대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정삼흠 감독이 참여했다. 정 감독은 리그 소속팀인 '블랙탄' 야구 동호회 선수로 참가했다.

이광권(58) SBS 야구 해설위원과 함께 개막식을 축하하기 위해 바쁜 시간을 쪼개 참여했다. 행사에 참여한 사회인 야구 동호인들은 정 감독과 이 위원을 '모시고' 사진 촬영을 하기 위해 줄을 섰다.

개막식 행사에 참여한 한 동호인은 "현재 사회인 야구를 하는 주축은 30, 40대 연령대로 80, 90년대 프로야구를 보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면서 "정삼흠 선수는 당시 야구를 좋아하는 어린이들에게는 꼭 만나고 싶은 우상이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1985년에 MBC 청룡에 입단해 1990년 LG로 팀 이름이 바뀌면서 마무리로 활약, 8승 23세이브를 올리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듬해부터 선발투수로 보직을 변경해 1991년부터 1994년까지 두 자리 승수를 기록할 정도로 LG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1994년에는 15승으로 두 번째 우승을 이끄는 등 LG 신바람 야구의 선두주자였다.

선수 시절 대학 동기인 선동열(49·기아타이거즈 감독)과의 취중 맞대결은 두고두고 회자되는 에피소드로 유명하다. 1987년 9월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경기를 앞두고 저녁 식사 자리에서 만난 두 사람은 아침까지 술로 1차 대결을 벌였고 이어 진행된 2차 야구 경기는 두 선수 모두 호투를 펼쳐 선동렬이 9회 5대 0의 완봉승을 거뒀다.

이후 1996년 짧지만 화려했던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접고 2003년까지 LG 2군 코치 생활을 했다. 2004년부터 고교 야구부(신일고-부천고) 감독을 맡아 후배 양성에 힘쓰고 있다.

↑ 사회인 야구 리그 'SF리그' 개막식에 참석한 정삼흠 감독(좌측 2번째)과 이광권 해설위원(좌측 3번째).ⓒ송학주
↑ 사회인 야구 리그 'SF리그' 개막식에 참석한 정삼흠 감독(좌측 2번째)과 이광권 해설위원(좌측 3번째).ⓒ송학주

지난해에는 사회인 야구 동호회 '블랙탄'에 가입해 제2의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세 경기에 투수로 출전해 1패 1세이브를 기록했다. 타자로서는 8타수 2안타를 기록하는 등 사회인 야구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정 감독은 "사회인 야구라고 쉽게 봤는데 직접 선수들과 시합을 해 보니 실력이 만만치 않다"며 "첫 경기에서 홈런을 맞는 등 4회까지 8실점하며 무너졌다. 다행히 팀이 역전승을 거둬 패전은 가까스로 면했다"고 밝혔다. 또 "이 경기에서 8대 3으로 패색이 짙었는데 11대 10으로 뒤집는 것을 보면서 프로 야구보다 재밌는 사회인 야구에 흠뻑 빠지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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