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갈성렬, 뛰어난 운동 신경으로 야구도 겸업

제갈성렬, 뛰어난 운동 신경으로 야구도 겸업

송학주 기자
2012.02.08 09:25

[머니볼 피플] '챔피온스' 야구단 제갈성렬 스피드스케이팅 감독

↑ 사회인 야구 동호회 '챔피온스' 선수로 활약하는 제갈성렬 스피드스케이팅 감독.ⓒ홈페이지
↑ 사회인 야구 동호회 '챔피온스' 선수로 활약하는 제갈성렬 스피드스케이팅 감독.ⓒ홈페이지

지난 달 15일 방송된 KBS 2TV '출발드림팀' 스포츠 올스타 팀으로 철인 5종 경기에 출전, 놀라운 스피드로 우승해 화제를 모았던 제갈성렬(42) 스피드스케이팅 감독이 사회인 야구 선수로도 활약하는 것이 알려져 화제다.

제갈성렬 현 춘천시청 감독은 전설적인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1996년 동계 아시안게임 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듬해인 1997년 동계 올림픽 다음가는 권위의 세계 종목별 선수권대회 10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1990년대 한국 남자 단거리 스피드 스케이팅을 주도하던 선수였다.

올림픽 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빙상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01년 체육훈장 '거상장'을 받았다. 그 후 2002년과 2006년 동계 올림픽에서는 이규혁(34)의 전담 코치를 맡는 등 지도자 생활을 하였고 2010년 동계 올림픽 방송해설 위원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이렇듯 동계 스포츠 스타로 유명한 제갈 감독이 어떻게 사회인 야구 선수로 제2의 선수 생활을 하게 됐는지 알아보기 위해 지난 3일 태릉선수촌에서 만나봤다.

그는 이규혁 선수와 함께 소외계층 어린이들을 위해 마련된 행사인 '행복나눔 생활체육 스케이팅교실'에 1일 코치로 참석하는 등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 스피드스케이팅 이규혁 선수(중앙)와 함께 '행복나눔 생활체육 스케이팅교실'에 참여한 제갈성렬 감독(좌측).ⓒ송학주
↑ 스피드스케이팅 이규혁 선수(중앙)와 함께 '행복나눔 생활체육 스케이팅교실'에 참여한 제갈성렬 감독(좌측).ⓒ송학주

"사회인 야구를 시작한 것은 2009년 우연한 기회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캐나다로 전지훈련을 갔는데 박세우(40)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이 야구 글러브를 가져 와 캐치볼을 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평소 야구를 좋아했던 탓에 박 감독이 같이 야구하자는 말에 흔쾌히 응했습니다."

제갈 감독이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챔피온스' 야구단은 스케이팅, 사격, 마라톤 등 각종 스포츠 메달리스트들과 체육계 관계자들이 모여서 활동하는 야구 동호회다. 2006년 창단해 어느 덧 7년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마라톤의 황영조·이봉주, 핸드볼의 윤경신, 사격의 이은철, 레슬링의 심권호 등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스포츠 스타들이 야구로 친목을 다지고 있습니다. 모두가 운동선수들이니 실력이 좋을 것이라 예상하지만 아직 야구는 초보 수준에 불과합니다. 현직에서 감독으로 계신 분들이 많아 각종 스포츠 대회가 열리면 선수 수급도 쉽지 않습니다."

'챔피온스' 야구단은 지난 해 화제를 모았던 사회인 야구대회인 '하이트볼 챔피언십'에 출전해 1차전에서 체신청 야구단을 맞아 7대 6으로 끝내기 승리하는 등 돌풍을 일으켰지만 2차전에서 패배해 탈락했다. 또 2010년 큰 인기를 끌었던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천하무적야구단'과 경기를 펼쳐 화제를 모은 바 있다.

2010년에는 연예인 야구 리그에도 참여해 6승1무3패로 준수한 성적을 내기도 했다. 제갈 감독은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1번 타자에 중견수로 주로 출전한다. 2010년 시즌 14경기에 출전해 0.452(42타수 19안타)의 타율로 뛰어난 실력을 뽐냈다. 홈런도 1개를 기록하는 등 빼어난 운동신경을 바탕으로 야구도 섭렵하고 있다.

"아직 야구 실력은 병아리 수준에 불과하지만 야구를 통해 사회 봉사활동과 사회인 야구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년 어려운 환경에 있는 보육원을 방문해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스타로서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기쁨을 줄 수 있어 행복합니다."

제갈 감독은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야구 선수인 박철순과 故 최동원을 꼽았다. "어린 시절부터 두 선수를 보며 삶의 모범으로 삼고자 했습니다. 종목은 다르지만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불굴의 의지를 닮고 싶었습니다."

야구를 통해 희망을 전하고 스포츠 스타로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은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사회인 야구 선수로 제2의 삶을 살고 있는 그의 모습은 프로 야구 선수들의 열정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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