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볼 탐방] 스포츠 메달리스트 사회인 야구 동호회 '챔피온스' 야구단

"팀원들 금메달 개수만 해도 100여 개가 넘습니다. 우리는 모두 왕년에 각종 종목에서 한가락 하던 사람들입니다. 이제는 주말마다 초보 야구 선수로 변신해 친목을 다지고 있습니다."
각계각층의 스포츠 스타들이 사회인 야구로 한자리에 모였다. 팀 이름 그대로 스포츠 '챔피언'들이 모였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이은철(45)이 단장을 맡았다. 이 단장을 필두로 마라톤의 황영조·이봉주, 핸드볼의 윤경신, 레슬링의 심권호, 스피드스케이팅의 제갈성렬 등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스포츠 스타들이 팀원이다. 또 역도의 간판스타인 장미란(29·고양시청)도 특별선수로 등록돼 있다.

'챔피온스'의 매니저인 서은미 씨는 "장미란 선수와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인 수영 이창하 선수 등 여자 국가대표 선수들도 특별선수로 등록돼 활동하고 있다"며 "시합에 직접 선수로 뛰지는 않지만 각종 행사에 참여해 팀 홍보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그 밖에도 90년대 큰 인기를 얻었던 배구의 임도헌을 비롯해 88올림픽 양궁 금메달리스트 박성수 , 왕년의 복싱 스타 이훈, 이옥성, 쇼트트랙의 박세우 감독, 현직에서 메달의 꿈을 꾸고 있는 역도 김선배, 전상균 선수 등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이 주요 선수로 참여하고 있다.
팀의 주축인 제갈성렬(42) 선수는 "다들 선수 생활을 했던 사람들이라 승부욕이 대단해 절대 지기 싫어한다"며 "조금이라도 실수를 범하면 팀원들 아우성이 심해 경기할 때는 눈에서 피가 날 정도로 열심히 뛴다"고 전했다.
또 "야구를 처음 접하다 보니 실력은 형편없지만 집중력이나 체력이 좋아서 항상 강한 뒷심으로 역전승해 이기는 경우가 많다"며 "바빠서 연습은 잘 못하지만 다들 운동 신경이 좋고 특히 순발력이나 민첩성이 워낙 좋기 때문에 쑥쑥 실력이 는다"고 말했다.

'챔피온스' 야구단은 2006년 10월에 창단하여 어느덧 7년째 전통의 사회인 야구 동호회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사회인 야구 리그인 '송추베이스볼리그(SB리그)'에 참여해 내달 3일 첫 경기를 갖는다. 토요리그 싱글 A조(선수 출신 1명 출전, 선수 출신 2이닝 투구 가능)에 속해 수준 높은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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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뒤 IT사업에 진출해 큰 성공을 거둔 사업가로 변신한 이은철 단장은 "지금 내가 꾸고 있는 꿈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돕는 것이다"며 "야구단도 매년 어려운 환경에 있는 보육원을 방문해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 단장을 비롯해 각계각층의 스포츠 스타들이 친목 도모 겸 자신이 받은 사랑을 전하기 위해 사회인 야구 선수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