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한 발까지…진종오 짜릿한 '첫 金'

마지막 한 발까지…진종오 짜릿한 '첫 金'

정지은 기자
2012.07.29 16:24

[런던올림픽]'2012 런던올림픽' 대한민국 첫 금메달..."조금만 기뻐하겠다"

28일 런던올림픽 남자 사격 10m 공기권총 결승에서 우승한 진종오가 시상대에 올라 금메달과 꽃다발을 들고 있다.ⓒ런던=올림픽사진기자단
28일 런던올림픽 남자 사격 10m 공기권총 결승에서 우승한 진종오가 시상대에 올라 금메달과 꽃다발을 들고 있다.ⓒ런던=올림픽사진기자단

마지막 한 발이 남았다. 호흡을 가다듬은 뒤 '탕' 소리를 내며 방아쇠를 당겼다. 마침내 표적지에 10.8점이 찍혔다. 승리를 확신한 진종오(33·KT)는 두 팔을 치켜들었다.

진종오는 28일 밤(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울리치에 위치한 왕립 포병대 기지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남자 사격 10m 공기권총에서 본선·결선 합계 688.2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50m 권총에 이어 2회 연속 따낸 올림픽 금메달은 짜릿했다. 한국 사격 사상 2연속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성공한 것은 진종오가 처음이다. 더군다나 런던올림픽 한국 선수단의 첫 메달.

진종오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행복하다"며 벅찬 감동을 전했다. 그는 "너무 힘들게 경기를 풀었는데 1등하는 순간 해소가 됐다"며 웃음 지었다.

당초 예상한 진종오의 경쟁 상대는 중국의 팡웨이였다. 진종오는 4년 전 베이징 올림픽 10m 공기권총에서 총점 684.5점으로 688.2점을 기록한 팡웨이에게 3.7점 차로 밀려 은메달에 그쳤다. 당시 맛본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더욱 집중했다.

진종오는 경기 초반부터 10.6점, 10.5점을 쏘며 10.0점, 9.1점을 기록한 팡웨이를 앞서 나갔다. 그리고 침착하게 선두를 유지하며 경쟁자들을 따돌렸다.

위기는 있었다. 진종오는 6번째, 7번째 사격에서 9.3점과 9.0점을 쏘며 주춤했다. 이탈리아의 루카 테스코니가 4차례 연속 10점대를 쏘며 매섭게 추격했지만 진종오의 초반 기록을 흔들지는 못했다.

마침내 진종오는 마지막 발을 10.8점으로 마무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은메달은 총점 685.8점을 기록한 루카 테스코니가, 동메달은 세르비아의 안드리아 즐라티치(685.2점)가 차지했다. 경기 초반부터 흔들린 팡웨이는 683.7점으로 4위에 그쳤다.

이번 올림픽은 진종오의 세 번째 올림픽 도전이었다. 진종오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남자 50m 권총 첫 출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명사수 반열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선 올림픽 3회 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진종오는 29일 오전 자신의 미투데이에 "응원해주셔서 매우 감사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아직 경기가 남아있기에 조금만 기뻐하겠다"며 "대한민국 모든 선수들을 열심히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오는 8월5일 진종오는 50m 권총에서 올림픽 2연패, 런던올림픽 2관왕 도전에 나선다. 그는 "남은 경기에서 자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회가 된다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열심히 도전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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