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웅' 홍명보 "최강 브라질도 '이것'만 하면…

'런던영웅' 홍명보 "최강 브라질도 '이것'만 하면…

이슈팀 김우종 기자
2012.08.05 11:34

[런던올림픽] 하나로 똘똘 뭉친 '팀'이 이뤄낸 압박축구의 '쾌거'

"난 마음 속에 칼을 가지고 다닌다. 그 칼은 남을 해치는 칼이 아니라, 너희들(선수들)이 다칠 거 같으면 내가 먼저 죽기 위한 것이다. 그러니까 너희들은 팀을 위해 죽어라. 난 너희들을 위해 죽을 거니까" - 홍명보 감독, 올림픽 최종예선 중

남자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하여 목숨을 바친다고 한다. 홍명보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늘 강조하는 것이 바로 '팀'이다. 단합. 홍 감독은 선수들을 늘 하나로 모으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이날, 간절함과 절실함을 가지고 있는 하나의 '팀'이 국가도 함께 따라 부르지 않는 '개개인' 열한 명을 이겼다. 한국 올림픽축구대표'팀'의 승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이 5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영국 카디프 밀레니엄 스타디움에서 열린 영국과의 2012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5-4의 승리를 거뒀다.

(사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사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A매치 136경기, 4회 연속 월드컵 출전, A매치 최다 출전기록을 갖고 있는 홍 감독은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딕 아드보카트 감독을 보좌하며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에는 코치를 맡았고, 2009년 2월 20세 이하 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면서 처음 감독 자리에 올랐다. 그는 그해 이집트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을 18년 만에 8강에 올렸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동메달을 따냈다. 그리고 2012년 8월 홍 감독은 전인미답의 올림픽 4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그리고 그의 성공 스토리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홍 감독이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 있다. 바로 '압박'이다. 이날도 홍 감독은 상대가 귀찮아서 짜증을 낼 때까지 압박하도록 주문했다. 압박은 개개인 혼자가 따로 하는 것이 아니다. '팀'으로서 서로가 동료들을 믿고 남들보다 한 발 더 뛸 때만이 가능하다. 어느 위치에서 누군가가 압박을 나갈 때, 다른 사람이 그 공간을 메워야 한다.

이날도 경기 후 "가장 어려운 것은 우리가 끊임없이 압박해야 하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봤을 때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정신적으로 영국보다 강해 오늘 승리했다"고 말했다. 우리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며 120분 내내 하나의 진정한 '팀'을 보여주었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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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경기는 단, 두 경기 남았다. 첫 번째 상대는 '세계최강' 브라질이다. 두 번째 상대는 또 다른 쪽에 있는 '일본-멕시코' 4강전의 승자 아니면 패자다. 홍 감독은 "지금 상태라면 어떤 팀도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한국과 브라질의 준결승전은 오는 8일 오전 3시 45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다. 그리고 꿈의 결승전은 오는 8월 11일 토요일 밤 11시 영국 축구의 성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홍명보 올림픽 축구 대표팀 감독은 아직도 배가 고플 것이다.

(사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사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사진=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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