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여홍철의 감회... 미완의 꿈 이뤄준 양학선에 눈물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체조선수 여홍철이 양학선의 금메달 소식을 전하다 눈물을 쏟았다.
지난 6일(한국시간) 런던 노스그리니치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뜀틀 결선에서 양학선(19)은 완벽한 기술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학선은 1차시기부터 자신만이 할 수 있는 비장의 기술 '양1' 기술을 시도했다. 그는 불안한 착지를 보였지만 높은 기술점수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후 2차 시기에서 7.00점의 고난도 기술과 착지를 완벽하게 구사하며 양학선은 합계 16.533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학선의 이 금메달은 한국 체조 52년 역사상 첫 금메달이다. 그동안 한국 체조는 은메달 4개, 동메달 4개가 전부였다.
이에 이 경기를 해설하고 있었던 여홍철 해설위원이 눈물을 참지 못하고 계속해서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을 앞두고 여홍철은 도마 종목에서 가장 금메달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학선처럼 당시 여홍철도 자신만의 신기술인 '여2'를 구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홍철의 유일한 약점으로 꼽히던 불안한 착지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당시 지면으로 내려오면서 똑바로 서지 못하고 주춤거리며 감점을 받았다.
결국 여홍철은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후 양학선이 금메달을 목에 걸 때까지 도마에서는 메달이 나오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후, 여홍철 해설위원은 "체조 경기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본 적은 있지만 애국가를 듣기는 처음"이라며 "애국가를 정말 듣고 싶었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여홍철의 못 다 이룬 꿈이 양학선의 도약을 통해 드디어 실현된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