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벼랑 끝까지 왔다. 지면 모든 것이 끝이다. SK의 '슈퍼마리오'가 포스트시즌 두 번째로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하러 나선다.
SK 와이번즈가 1일 열리는 '2012 팔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 선발로 마리오(28)를 출격시킨다.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몰린 SK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이제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대망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마리오는 포스트시즌에 출전한 2경기에서 극과 극을 달렸다. 지난달 20일에는 시리즈 전적 1승 2패 벼랑 끝에 몰렸던 롯데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는 선발 등판해 팀을 구했다. 당시 마리오는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리즈 전적을 원점으로 돌려놨다. 결국 SK는 5차전도 승리했고, 4차전 마리오의 호투는 SK의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을 위한 발판이 됐다.
그리고 맞이한 한국시리즈 대구 원정 2차전. SK 팬들은 플레이오프 4차전 때와 같은 '슈퍼마리오'의 모습을 기대했다. 하지만 실망스러웠다. 2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벌이던 마리오가 3회 갑자기 무너지기 시작한 것이다. 당시 마리오는 1사 2,3루에서 배영섭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한 뒤 2사 만루로 몰린 끝에 최형우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으며 조기 강판됐다.
이제 세 번째 등판이다. SK는 벼랑 끝에 선 마리오가 특유의 집중력을 발휘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SK 이만수 감독의 기대도 크다. 하지만 마리오가 초반에 흔들릴 경우 송은범, 채병용, 박정배, 엄정욱 등 SK의 '벌떼야구'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이 감독은 5차전 패배 직후 "6차전은 모든 투수가 대기한다. 총력전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닌텐도 게임 속 '슈퍼마리오'가 손에서 불을 뿜으며 위기에 빠진 피치공주를 구한 것처럼, 과연 SK 마리오도 손에서 마구 공을 뿌리며 벼랑 끝에 몰린 '동료들'을 구할 수 있을지. 이 모든 것이 운명의 6차전 선발 마리오의 손에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