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는 웃었는데' 와이스는 왜, 'S비율이 고작 40%→볼볼볼볼→3실점 ' 1이닝도 못 채우고 강판 [MLB 시범경기]

'폰세는 웃었는데' 와이스는 왜, 'S비율이 고작 40%→볼볼볼볼→3실점 ' 1이닝도 못 채우고 강판 [MLB 시범경기]

안호근 기자
2026.03.20 17:01
라이언 와이스는 20일 뉴욕 메츠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4회초 구원 등판해 2피안타 4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와이스는 42구 중 스트라이크가 17구에 불과할 만큼 적극적인 승부를 벌이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 반면 코디 폰세는 뉴욕 양키스와 시범경기에서 5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와이스와 희비가 엇갈렸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라이언 와이스. /AFPBBNews=뉴스1
휴스턴 애스트로스 라이언 와이스. /AFPBBNews=뉴스1

함께 호흡을 맞추던 단짝 코디 폰세(32·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희비가 엇갈렸다. 폰세와 함께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최강 원투펀치로 군림했던 라이언 와이스(30·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휘청했다.

와이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캑티파크 오브 더 팜비치스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2026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서 4회초 구원 등판해 ⅔이닝 동안 2피안타 4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휴스턴과 1+1년 최대 750만 달러(약 112억원) 계약을 맺은 와이스는 지난 3경기에서 9⅔이닝 동안 단 1실점만 내주며 짠물피칭을 펼쳤으나 이날은 최악의 투구로 고개를 떨궜다.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4회초 2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한 와이스는 호세 아울라르와 6구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후 프란시스코 린도어에겐 몸쪽 시속 94.6마일(152.2㎞) 포심 패스트볼을 뿌려 1루수 땅볼을 잡아내고 위기를 지웠다.

워낙 위기 상황에 등판했고 직전 등판 때는 선발로 나섰던 걸 고려하면 나쁘지만은 않은 결과였다. 문제는 5회였다.

MLB 최고 몸값의 사나이 후안 소토와 대결에서 소극적 승부를 펼쳤고 결국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보 비솃을 상대로도 6구 연속 바깥쪽 코스에만 공을 뿌렸고 3구는 포심은 스트라이크가 됐고 5구는 스위퍼엔 헛스윙을 유도했으나 풀카운트에서도 바깥쪽으로 크게 벗어나는 볼을 던져 주자 2명을 내보냈다.

결국 볼넷이 화근이 됐다. 호르헤 폴랑코와 대결에서도 지나치게 바깥쪽 코스의 공만 고집하던 와이스는 볼카운트 3-1에서 카운트를 잡기 위해 들어간 시속 95.4마일(152.1㎞) 포심을 공략 당했다. 주자 만루. 이어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를 상대로 1,2구 연속 스위퍼를 존에 집어 넣으며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들었지만 3,4구가 다시 한 번 크게 벗어났고 5구 바깥쪽 스위퍼를 공략당했다. 타구는 우측으로 흘렀고 그 사이 주자 2명이 홈을 파고 들었다.

와이스. /AFPBBNews=뉴스1
와이스. /AFPBBNews=뉴스1

무사 주자 2,3루. 와이스는 브렛 배티를 상대로 이번에도 어려운 승부를 택했다. 1루가 비어 있었기에 변화구 위주로 공을 뿌려봤지만 풀카운트에서 떨어지는 스위퍼가 통하지 않아 다시 한 번 볼넷을 허용했다.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마커스 시미엔을 상대로도 3구 연속 볼을 던지며 불리한 상황에 놓였지만 4구 한복판에 직구를 집어넣은 뒤 5구 존 상단에 걸치는 포심을 택했다. 시미엔의 타구가 좌측으로 향했고 106m를 비행했으나 좌익수 요르단 알바레즈의 글러브에 잡혔다.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여기까지였다. 트레이 맥러플린에게 공을 넘겼는데, 마크 비엔토스를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실점이 불어나지 않았다.

다만 이날은 결과보다도 내용이 더 아쉬운 경기였다. 42구 중 스트라이크가 17구에 불과했을 만큼 적극적인 승부를 벌이지 못한 게 패인이었다.

휴스턴은 5회말 1점, 7회말 1점을 보탰지만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2-6으로 졌다.

이날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위치한 TD 볼파크에서 펼쳐진 뉴욕 양키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 폰세와 매우 상반된 결과였다. 폰세는 5⅔이닝 동안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65구 중 스트라이크도 무려 44구에 달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안레한드로 커크, 오카모토 카즈마 등 강력한 타선을 상대하면서도 자신감 있는 투구로 박수를 자아냈다. 이게 이날 둘의 결과에 가장 큰 차이였다. 폰세는 5경기에 모두 선발로 등판해 13⅔이닝을 소화하며 2승 평균자책점(ERA) 0.66으로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예약하고 있다.

와이스가 지난해 LG트윈스와 한국시리즈 4차전 8회초 마운드에서 내려서며 관중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와이스가 지난해 LG트윈스와 한국시리즈 4차전 8회초 마운드에서 내려서며 관중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와이스로서도 다행인 건 한 번의 실수로 기회를 잃을 정도는 아니라는 점이다. 시범경기에서 4차례 등판해 110⅓이닝을 소화하며 1승 1홀드 평균자책점(ERA) 3.48로 준수한 성적을 써내고 있다. 다만 이날 같은 투구가 반복되선 안 된다.

4경기에서 8볼넷을 허용한 와이스의 9이닝당 볼넷은 6.97개로 KBO리그 시절(2.83개)과 비교하면 얼마나 조심스럽게 투구하는지를 알 수 있다. 그만큼 매 경기가 간절하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럴 수록 더욱 과감히 자신의 강점을 어필하는 게 해답일 수 있다.

한편 이날 9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한국계 선수 셰이 위트컴은 2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7경기 타율 0.294(17타수 5안타) 2도루 4타점 4득점, 출루율 0.368, 장타율 0.353, OPS(출루율+장타율) 0.721이 됐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