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라도 먹어야지 뭐해?" 토트넘 선배, 분노 터졌다..."손흥민 같은 전설들 불러와야 해" 팬들도 한숨 푹푹

"잔디라도 먹어야지 뭐해?" 토트넘 선배, 분노 터졌다..."손흥민 같은 전설들 불러와야 해" 팬들도 한숨 푹푹

OSEN 제공
2026.03.24 21:25
토트넘 홋스퍼 출신 파스칼 심봉다가 친정팀의 추락에 분노를 표출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투지가 보이지 않는다며 경기장 잔디라도 먹어야 한다고 일갈했다. 토트넘은 노팅엄 포레스트에 0-3으로 대패하며 17위로 추락했고,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긴 1부리그 무승 기록과 최저 승점 타이 기록을 세웠다.

[OSEN=고성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출신 파스칼 심봉다(47)가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친정팀을 보고 일갈을 참지 못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업데이트'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심봉다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다음과 같이 적었다"라며 노팅엄 포레스트전 참패 이후 토트넘 소셜 미디어에 남겨진 심봉다의 댓글 내용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심봉다는 "내 클럽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지? 선수들이 지금 상황의 심각성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매 경기 결과를 위해서라면 경기장 잔디라도 먹어야 한다. 이렇게 강등될 순 없다. 선수들에게서 투지가 보이지 않는다"라고 외쳤다.

토트넘 팬들도 같은 마음이었다. 심봉다의 발언을 본 팬들은 "떠나고 싶어 하는 선수들은 아예 노력조차 하지 않고 있다. 여름에 이적을 더 쉽게 하기 위해 강등을 바라는 것 같다", "그는 모든 걸 쏟아부었다. 그는 알고 있었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동의를 표했다.

손흥민을 그리워하는 의견도 눈에 띄었다. 한 팬은 "어쩌면 구단은 과거 선수들을 불러야 할지도 모른다. 글렌 호들, 테디 셰링엄, 레들리 킹, 심지어 해리 케인과 손흥민 같은 선수들 말이다. 그들이 이 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여전히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지금 선수들에게 얘기해줘야 한다"라며 구단 레전드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만큼 끝을 모르고 추락 중인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22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노팅엄에 0-3으로 대패했다.

안방에서 무기력하게 무너진 토트넘은 승점 30(7승 9무 15패)에 머무르면서 17위로 추락했다.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29)와 승점 차는 단 1점. 반면 노팅엄이 승점 32를 기록하며 16위로 점프했다.

이날 토트넘은 골대 불운이 겹치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이고르 투도르 감독의 교체 카드 선택도 최악에 가까웠다. 토트넘 팬들도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 경기장을 떠날 정도로 무기력한 패배였다.

잔류 희망을 키우기 위해선 꼭 이겨야 했던 승점 6점짜리 경기. 하지만 토트넘은 최악의 경기를 펼치며 프리미어리그 무승 행진 기록을 13경기로 늘리게 됐다. 최근 13경기 성적은 0승 5무 8패. 이는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긴 1부리그 무승 기록이다.

구단 역사상 최저 승점 굴욕도 피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 31경기에서 단 승점 30점만을 획득했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이는 제1차 세계 대전이 발발했던 1914-1915 시즌 이후 구단 최저 승점 타이 기록이다.

2026년 들어 프리미어리그에서 승리가 없는 팀은 토트넘 단 하나뿐이다. 'ESPN'은 "좋지 않은 전조다. 한 해가 시작된 이후 더 긴 무승 기록을 세운 팀은 2007-2008시즌 더비 카운티(18경기), 2002-2003시즌 선덜랜드(17경기), 2016-2017시즌 미들즈브러(14경기) 단 세 팀뿐이며 이들 모두 강등됐다"라고 경고했다.

심봉다가 공개적으로 분노를 감추지 못한 이유다. 그는 2006년 토트넘에 합류한 뒤 이영표와 왼쪽 풀백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프랑스 출신 수비수다. 이후 2시즌간 주전으로 뛰다가 선덜랜드로 이적한 뒤 복귀해 반년을 더 보냈다. 비록 토트넘에서 뛴 시간이 아주 길진 않지만, 팀에 대한 애정은 여전히 크게 남아있는 모양이다.

/[email protected]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퍼스 업데이트, 스카이 스포츠.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