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잎 추출물, 알츠하이머 원인물질 억제"

"은행잎 추출물, 알츠하이머 원인물질 억제"

박미주 기자
2026.05.19 04:05

양영순 연구팀 "예방 효과… 베타아밀로이드 응집 막아"
치료기전 '원인제거' 전환 시사… 의사 상담후 복용권고

은행잎 추출물이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가능성을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의 응집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전문가들은 검사상 이상이 없지만 본인 스스로 인지기능의 저하를 느끼는 'SCD'(주관적 인지저하)와 검사에서도 객관적인 저하가 확인되는 'MCI'(경도인지장애)의 경우 알츠하이머 치매예방을 위해 의사와 상담해 은행잎 추출물 고용량(240㎎)을 복용할 것을 권고했다.

1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가 개최한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서 양영순 순천향대 천안병원 신경과 교수(대한치매학회 보험이사)는 아밀로이드 PET(양전자방출단층촬영) 검사를 통해 은행잎 추출물의 올리고머화 억제효과를 입증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현시점에서 가장 정확한 검사기법인 PET 영상으로 베타아밀로이드 응집억제를 처음으로 확인했다.

양 교수팀은 아밀로이드 PET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은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군에는 은행잎 추출물 1일 240㎎를, 대조군에는 오메가-3, 콜린전구체 등 기존 인지보조제를 18개월간 투여해 임상경과를 비교했다.

연구는 베타아밀로이드 응집변화 양상을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양 교수는 아밀로이드 PET 영상을 기반으로 'SUVR'(표준섭취계수율) 값을 산출했다. SUVR 수치가 높을수록 뇌에 아밀로이드가 더 많이 응집됐음을 의미한다.

연구결과 대조군에서는 뇌 전반에서 SUVR 값이 18개월 경과한 시점에 유의미한 증가가 확인됐다. 은행잎 추출물 투여군에서는 최초 측정치와 연구종료 시점 측정치의 차이가 없었다.

양영순 순천향대 천안병원 신경과 교수(대한치매학회 보험이사)가 1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은행잎 추출물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양영순 순천향대 천안병원 신경과 교수(대한치매학회 보험이사)가 1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은행잎 추출물 연구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

혈액을 기반으로 올리고머화를 측정하는 'MDS-Oaβ'(베타아밀로이드 응집 바이오마커) 검사에서는 은행잎 추출물 투약군에서 유의미한 감소가 확인됐다. 최초 0.87±0.14에서 종료시점 0.79±0.13으로 줄었다. 대조군에서는 0.86±0.11에서 0.95±0.21로 늘었다.

양 교수는 "응집에 대한 바이오마커(생체지표) 수치가 낮아지고 그 결과 베타아밀로이드가 더이상 늘어나지 않는 현상이 PET 영상을 통해 직접 확인됨에 따라 은행잎의 베타아밀로이드 응집억제에 작용하는 메커니즘이 더욱 정교하게 검증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경도인지장애 환자 중 은행잎 추출물 복용군에서는 18개월 후 알츠하이머병으로 전환된 환자가 확인되지 않았다. 대조군에서는 28.6%가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

양 교수는 은행잎 추출물 약물이 치매치료의 패러다임을 증상억제에서 원인제거로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아밀로이드 PET 양성 주관적 인지장애와 경도인지장애 환자, 건망증을 호소하며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은 은행잎 추출물 고용량(240㎎)을 복용하면 알츠하이머 치매예방 효과가 충분히 가능하다"며 "다만 항혈소판제제를 여러 개 쓰거나 항혈소판제제와 항응고제를 같이 복용하면 출혈위험이 있을 수 있으니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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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주 기자

보건복지부와 산하기관 보건정책, 제약업계 등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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