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붕괴 ERA 4.47→7.14 폭등 "타자 기술 향상, 볼볼볼볼 투수들이 못 이긴다"

불펜 붕괴 ERA 4.47→7.14 폭등 "타자 기술 향상, 볼볼볼볼 투수들이 못 이긴다"

신화섭 기자
2026.04.03 15:29
2026시즌 KBO리그 초반 각 팀들이 마운드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불펜 투수들의 난조가 두드러졌다. 리그 전체 평균자책점은 5.72로 지난 시즌보다 1.41 높아졌고, 불펜 평균자책점은 4.47에서 7.14로 폭등했다. 한화 이글스는 구원투수 평균자책점이 11.57에 달하며 불펜 붕괴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롯데 김원중. /사진=스타뉴스
롯데 김원중. /사진=스타뉴스
/자료=KBO
/자료=KBO

2026시즌 KBO리그 초반 각 팀들이 마운드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반적으로 '타고투저' 현상이 뚜렷한 가운데, 특히 선발보다는 구원 투수들의 난조가 눈에 띈다.

2일 현재 리그 전체 평균자책점은 5.72로 지난 시즌의 4.31보다 1.41 높아졌다. 선발은 4.21에서 4.42로 약간 올랐지만, 불펜 평균자책점은 4.47에서 7.14로 무려 2.67이나 폭등했다.

KIA 정해영.  /사진=스타뉴스
KIA 정해영. /사진=스타뉴스
/자료=KBO
/자료=KBO
한화·키움 불펜 평균자책점 10점대

최근 5년간 평균자책점을 살펴보면 매년 선발보다는 불펜이 조금 더 높기는 했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서는 LG와 삼성, SSG, NC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3~4점대로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나머지 6개 구단은 6점대에서 11점대까지 치솟았다.

불펜 붕괴로 가장 애를 먹는 팀은 한화 이글스다. 구원투수 평균자책점이 11.57에 달한다. 이번 주중 홈 KT 위즈전에서 경기 막판 타선이 맹추격전을 펼쳤으나 나오는 불펜 투수마다 실점하는 바람에 3경기를 모두 내줬다.

키움 히어로즈도 구원 평균자책점이 10점대이고, 롯데 자이언츠 역시 불펜 난조로 NC에 3경기 연속 역전패를 당했다. 개막 5연승으로 단독 선두를 달리는 KT조차 구원 평균자책점이 9.00이다.

올 시즌 공인구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달 30일 2026 경기사용구 1차 수시 시험 결과 모든 샘플이 반발계수(0.4034~0.4234) 등 합격기준을 충족했다고 발표했다.

두산 타무라.  /사진=스타뉴스
두산 타무라. /사진=스타뉴스
마무리 흔들, 아시아쿼터는 기대 이하

KBO리그 한 구단의 감독은 국내 투수진, 그 중에서도 구원투수들의 전반적인 전력 약화를 지적했다. 그는 "대부분 팀들의 불펜에 어린 투수들이 많은 편이다. 좀더 기량을 키워야 할 선수들이 1군 무대에서 뛰다 보니 제 몫을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메이저리그 투수 출신의 김선우 MBC SPORTS+ 해설위원은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국내 타자들의 기술이 많이 향상됐다. 반면 투수들은 제구가 흔들리고 공 스피드만으론 타자를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며 "선발과 불펜 모두 제구력과 타이밍 싸움, 수준 높은 변화구를 갖추지 못한다면 이런 흐름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 시즌 10개 구단 구원투수들의 사사구 허용은 총 213이닝 동안 174개(볼넷 151, 몸에맞는볼 23개)로 이닝당 0.82개에 달한다. 여기에 시즌 초반 김원중(롯데) 정해영(KIA) 김서현(한화) 등 각 팀 핵심 구원투수들이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마운드 뒷문 불안을 키우고 있다.

또 아시아 쿼터로 구원투수진에 합류한 두산 타무라(평균자책점 13.50), KT 스기모토(평균자책점 12.00), 삼성 미야지(6.75), 롯데 쿄야마(6.75), 키움 유토(16.20) 등이 기대 만큼의 기량을 보이지 못하는 점도 불펜 약화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