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창원,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오지환이 역대 최고령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하며 역전승을 이끌었다.
오지환은 8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멀티 히트와 타점을 기록 중이다.
오지환은 2회 1사 2루에서 2루수 옆 내야 안타를 때려 1,3루 찬스로 연결했다. 그러나 후속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 득점은 무산됐다. 이후 두 타석은 삼진,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LG는 7회까지 2-3으로 끌려갔다.
LG는 8회초 1사 후 문보경이 우중간 2루타로 출루했다. 허벅지가 안 좋은 문보경은 대주자 최원영으로 교체. 천성호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2사 2루에서 NC는 불펜투수 배재환을 내리고, 마무리 류진욱을 조기 투입했다.
오지환이 류진욱 상대로 2볼에서 148km 직구를 때렸다. 잘 맞은 타구는 한가운데 펜스 상단을 맞고 나왔다. 중견수 최정원이 점프 캐치를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펜스를 맞은 타구가 튕겨 나왔고, 넘어졌던 최정원이 일어나서 달려가 타구를 잡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오지환은 2루, 3루를 돌아 홈까지 달렸다. 중견수 송구를 받은 유격수가 홈으로 던졌는데 마운드를 맞고서 크게 튕겨서 포수 키를 넘어갔다. 오지환은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세이프 됐다. 4-3으로 역전했다.
이후 박동원의 볼넷, 문성주와 신민재의 연속 안타로 5-3으로 달아났다. 8회말 박건우의 솔로 홈런이 터졌지만, 5-4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오지환의 개인 2번째 그라운드 홈런. 2012년 5월 23일 잠실 넥센전에서 8회 그라운드 홈런(투런)을 기록한 바 있다. 14년 만에 다시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했다. 또 역대 최고령(36세 27일) 그라운드 홈런이다. 종전 기록은 1990년 6월 10일 김재박의 36세 18일 기록을 무려 36년 만에 경신했다.
경기 후 역대 최고령 그라운드 홈런을 축하한다고 하자, 오지환은 "지금 듣고 알았다. 최고령을 빼달라"고 쑥스러워했다.
그라운드 홈런 소감을 묻자, 오지환은 “일단 안타를 쳐야 동점이 되니까, 그 생각만 했는데, 뛰면서 펜스를 맞고 나오는 걸 봤다. 그래서 중견수가 넘어졌길래 3루까지 올 수 있겠다 싶었는데, 정수성 코치님이 계속 돌리길래 그냥 안 보고 홈으로 뛰었다. 운이 좋았다”고 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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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맞은 타구였다. 홈런 느낌은 없었을까. 오지환은 "홈런이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넘어갈 것 같다는 느낌은 없었고, 그냥 안타였으면 좋겠다 생각으로 뛰었다”고 말했다.
LG는 개막 3연패에서 벗어나 최근 6승 1패다. KIA, 키움, NC를 상대로 3연속 위닝에 성공했다. 오지환은 “지금 연승을 하고, 세 경기 위닝 시리즈로 알고 있다. 초반에 저희가 3연패를 했지만, 좋은 사이클로 가고 있고, 또 해민이 형이 잘 이끌어주고 있다. 창원에 왔을 때 4승 4패인 시점에서 시작하는 거라고, 이제 앞으로 우리가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얘기를 해줘서 좀 더 잘 뭉쳤던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