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HD 원정길에서 2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송민규(FC서울)가 후이즈의 선제골을 도운 장면에 대해 "패스가 아닌 슈팅이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송민규는 15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라운드(순연경기) 울산전 4-1 승리를 이끈 뒤 취재진과 만나 전반 3분 후이즈의 선제골 어시스트 상황이 의도된 패스였는가에 대한 질문에 "제가 그 정도의 선수는 아니다"라고 웃어 보였다.
당시 송민규는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논스톱으로 연결했고, 문전으로 흐른 이 공을 후이즈가 마무리하면서 서울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이른 시간에 나온 이 골은 서울이 일찌감치 승기를 잡을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 됐다.
다만 송민규가 논스톱으로 건넨 공이 빗맞은 슈팅이었는지, 아니면 어시스트를 의도한 패스였는지는 불분명했다. 송민규는 "잡을까 말까, 한 번에 때려야 될까 고민만 했다"며 "잘 맞긴 했는데 다른 데로 갔다. 다행히 후이즈가 좋은 위치에 있었고, 운이 좋게 어시스트가 됐다"고 말했다.
행운의 어시스트 이후 송민규는 전반 29분 역습 상황에서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든 데 이어 후반 7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찬 슈팅으로 승부에 쐐기까지 박는 '원맨쇼'를 펼쳤다. 이날 팀의 4골 가운데 3골에 힘을 보태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송민규는 "주중경기인데도 팬분들이 많이 와주신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선수들은 한 경기 한 경기, 다음 경기 생각하지 않고 앞에 보이는 경기만 생각하고 결과만 내자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그런 마음이 모여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공격수라면 득점하고 싶은 마음이 항상 있다. 저도 그 마음이다. 팀이 승리를 하는 것이 우선이지만, 저도 공격수로서 매 경기 골을 넣고 공격수로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한다. 첫 경기(개막전) 빼고 공격수로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서 아쉬웠는데 그런 면에서 오늘은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송민규는 "포항 스틸러스 시절엔 패기 넘치고 폭발적인 선수였다면, 지금은 영리하게 경기 운영을 하면서 팀플레이에도 맞게 경기를 치른다. 그 부분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는 거 같다"면서도 "그렇다고 포항 시절 폭발적인 부분이나 에너지 넘치는 모습들을 버리지는 않아야 한다. 그런 부분도 섞어가면서 시너지를 내는 게 올 시즌 스스로의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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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목표에 대한 질문에 송민규는 "미래를 보지 않고 항상 한 경기 한 경기 무조건 승리한다는 생각만 가지고 나아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전북 현대에 있을 때의 이야기를 공식적인 자리에서 하기는 좀 그렇지만, 전북에서 있으면서 배웠던 것들을 돌아보면 선수들의 단합이나 의욕, 우리는 당연히 이겨야 되는 팀이라는 정신력이 많은 우승의 원동력이었다"면서 "서울에 와서 선수들끼리 '한 경기 한 경기, 이겨야 되는 팀으로 맞춰보자, 지지는 말자'는 이야기를 한다. 그런 부분들이 소통을 통해 잘 맞아가고 있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