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최초 역사' 써도, 달 감독 픽은 '박준영 대신 정우주'... "정우주 3번 정도 선발 기회 줄 것" [고척 현장]

'KBO 최초 역사' 써도, 달 감독 픽은 '박준영 대신 정우주'... "정우주 3번 정도 선발 기회 줄 것" [고척 현장]

고척=안호근 기자
2026.05.12 17:24
김경문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1군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박준영 대신 정우주에게 선발 기회를 주겠다고 밝혔다. 박준영은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육성선수가 데뷔전 선발승을 거둔 투수였으나, 김 감독은 정우주에게 3번 정도 선발 기회를 준 뒤 투수 코치와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박준영에 대해 선발이 일찍 내려갈 경우 중간에 투입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며, 투구수가 많아 휴식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정우주에게 3번 정도 더 기회를 주려고 한다."

퓨처스리그에서 압도적인 투구를 펼친 뒤 콜업돼 1군 데뷔전에서 선발승까지 따냈으나 김경문(68) 감독은 박준영(24)보다는 정우주(20)를 먼저 생각했다.

김 감독은 12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지금은 (정)우주에게 먼저 기회를 줄 것 같다"며 "우주가 던지는 걸 3번 정도 보고 난 다음에 투수 코치와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준영은 한화에 새로운 희망을 안겨준 투수다. 3차례나 프로에 도전했지만 낙방한 그는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에서 야구 팬들에게 존재감을 알렸는데, 지난해 말 한화에 육성 선수로 입단했다.

퓨처스리그에서 7경기에 나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ERA) 1.29로 활약했는데, 등록이 가능한 5월이 됐고 선발진에 구멍이 크게 뚫렸음에도 박준영에겐 기회가 오지 않았다.

지난 10일 드디어 콜업됐고 LG 트윈스전 선발 등판한 박준영은 5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타선의 도움까지 받으며 결국 데뷔전 선발 승리를 챙겼다. 육성선수가 데뷔전 선발승을 거둔 건 KBO리그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만큼 임팩트가 큰 경기력이었다.

한화는 류현진과 왕옌청만 자리를 지키고 있던 한화 선발진에 윌켈 에르난데스와 오웬 화이트가 복귀할 예정이다. 그러나 여전히 문동주가 이탈하며 한 자리가 비어 있는 상황. 박준영이 그 자리를 꿰찰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었으나 김 감독의 선택은 달랐다.

정우주는 올 시즌 부진에 빠져 있다. 19경기에서 15이닝을 소화하며 5홀드, ERA 7.20, 피안타율 0.305, 이닝당 출루허용(WHIP) 2.33을 기록 중이다. 지난 7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발로 나섰으나 1⅔이닝 만데 1피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하고 조기강판됐다. 정우주가 긴 호흡으로 던지며 제 리듬을 찾을 수 있게 돕겠다는 의도로 읽히지만 그럼에도 선발로 이미 좋은 성과를 낸 박준영을 대신한 결과라는 것은 다소 의아하다.

김 감독은 "박준영은 선발이 예상치 못하게 빨리 내려갔을 때 바로 붙이는 방법이 하나 있다. 저렇게 컨트롤이 좋으면 중간에 들어올 수도 있다"며 "일단 투구수가 많았어서 두 박준영은 쉬어야 한다. 경기 내용에 따라서 그것도 투수코치와 이야기를 하면서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화는 이날 지난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떠나보낸 뒤 키움에서 에이스로 발돋움한 배동현을 상대한다. 한화는 이날 황영묵(2루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이진영(중견수)-김태연(1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로 타선을 꾸렸다.

지난 경기에서 KBO 통산 120승을 거두고 한미 통산 200승까지 2승만을 남겨둔 류현진의 투구에 기대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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