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1회초에만 13점, 대만야구 진풍경→WBC서 오타니에 만루포 얻어맞은 투수, ⅓이닝 9실점 대참사

'세상에!' 1회초에만 13점, 대만야구 진풍경→WBC서 오타니에 만루포 얻어맞은 투수, ⅓이닝 9실점 대참사

박수진 기자
2026.05.14 03:33
대만프로야구리그(CPBL)에서 1회초에만 13점이 나오는 기록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특히 지난 3월 WBC에 나섰던 에이스급 투수 정하오쥔이 1회를 채 버티지 못하고 9실점하며 무너졌다. 푸방 가디언스는 1회초에만 17타석 10안타 13득점을 기록하며 중신 브라더스를 상대로 17-2 대승을 거뒀다.
지난 3월 WBC 일본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 정하오쥔.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지난 3월 WBC 일본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 정하오쥔.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포수와 대화를 나누는 정하오쥔(오른쪽). /사진=중신 브라더스 공식 SNS
포수와 대화를 나누는 정하오쥔(오른쪽). /사진=중신 브라더스 공식 SNS

대만프로야구리그(CPBL)에서 1회초에만 13점을 나온 기록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특히 지난 3월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 나선 경력이 있는 에이스급 투수인 정하오쥔(29)이 1회를 채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는 '역대급' 이변이 발생하고 말았다.

13일 대만 타이중에 위치한 저우지 야구장에서 열린 CPBL 정규시즌 경기. 원정팀 푸방 가디언스가 홈팀 중신 브라더스를 상대로 1회초에만 타자 일순을 넘어 17타석 10안타 13득점이라는 가공할 화력을 선보이며 17-2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부는 사실상 경기 시작과 동시에 결정됐다. 중신 브라더스 선발 투수로 나선 정하오쥔은 경기 시작부터 푸방 타선에 무려 연속 4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탈삼진 하나를 잡으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으나, 하위 타선조차 막아내지 못한 채 아웃카운트를 단 한 개만 잡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정하오쥔의 이날 최종 성적은 ⅓이닝 6피안타 1볼넷 2몸에 맞는공 1탈삼진 9실점. 자신의 CPBL 커리어 사상 최악의 투구로 기록됐다. 뒤이어 등판한 위첸 역시 푸방의 불방망이를 제압하지 못하고 적시타를 추가로 허용하며 중신은 1회에만 총 13점을 헌납했다.

정하오쥔은 대만 야구가 배출한 투수 유망주 출신이다. 대학을 졸업 후 2019년 LA 다저스와 아마 계약을 맺으며 미국 무대에 도전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2021시즌을 마지막으로 방출됐고 미국 독립리그를 거쳐 CPBL에 입성했다. 2022 CPBL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호명을 받으며 중신에 입성한 정하오쥔은 지난 3월 WBC 일본과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지만 오타니 쇼헤이(32·LA 다저스)에게 만루 홈런을 얻어맞으며 2⅔이닝 5피안타 8실점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반대로, 푸방의 타선은 그야말로 '폭발'했다. 1회초 13득점은 푸방 구단 역사상 한 이닝 최다 득점 타이기록이다. 이날 3루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내야수 왕넨하오는 경기 후 SETN 뉴스 등 대만 언론과 인터뷰에서 "상대의 볼 배합을 간파했다기 보다는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자기 스윙을 가져간 '공 보고 공 치기' 전략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비결을 밝혔다. 푸방은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고, 홈런 없이 장단 18안타를 몰아쳤다.

중신 브라더스 타자들은 1회말 곧바로 2점을 추격하며 반격에 나서는 듯했으나, 이날 11개의 안타를 치고도 집중력 부족으로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수비 실책까지 겹치며 안방에서 15점 차 대패라는 굴욕적인 기록을 남기게 됐다.

왕넨하오. /사진=푸방 가디언스 공식 SNS
왕넨하오. /사진=푸방 가디언스 공식 SNS
13일 경기를 잡은 푸방 가디언스 선수들. /사진=푸방 가디언스 공식 SNS
13일 경기를 잡은 푸방 가디언스 선수들. /사진=푸방 가디언스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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