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대했던 정우주(한화 이글스) 선발 카드가 이번엔 제대로 적중했다. 리그 최고 에이스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을 무너뜨리며 값진 승리를 따냈다.
한화는 14일 서울시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정우주의 호투와 홈런포 세 방을 앞세워 10-1로 이겼다.
이로써 18승 21패를 기록한 한화는 한 계단 뛰어올라 이날 패배한 두산 베어스와 공동 6위가 됐다. 반면 키움은 14승 24패 1무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화는 황영묵(2루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문현빈(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노시환(3루수)-허인서(포수)-김태연(1루수)-이도윤(유격수)-이원석(중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정우주.
키움은 서건창(지명타자)-안치홍(2루수)-최주환(1루수)-임병욱(우익수)-트렌턴 브룩스(좌익수)-박주홍(중견수)-김건희(포수)-최재영(3루수)-권혁빈(유격수)로 이뤄진 키움 타선을 상대했다.

리그 최강 선발 투수 안우진과 맞대결을 벌이는 정우주의 투구가 이날의 관건이었다. 경기 전 김경문 한화 감독은 "감독은 항상 누구를 (선발로) 내보낼 때 5회는 던졌으면 한다"며 "오늘은 우주가 잘 던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투구수는 이닝을 진행하며 투수 코치와 상의해서 결정해야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상대가 안우진이지만 오히려 정우주에겐 자극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김 감독은 "오히려 우주가 더 잘 던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기대대로였다. 시즌 첫 선발 등판 땐 제구에 어려움을 겪음 4볼넷을 내주며 2실점하고 1⅔이닝 만에 조기강판됐지만 이날은 키움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1회말을 삼자범퇴로 시작해 2회에도 탈삼진 2개를 곁들이며 압도적인 투구로 키움 타선을 잠재웠다. 3회엔 다시 삼자범퇴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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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불운에 울었다. 선두 타자 안치홍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고도 최주환을 우익수 뜬공, 임병욱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뒤 우익수 트렌턴 브룩스와 만났다. 풀카운트에서 시속 149㎞ 하이 패스트볼을 공략한 타구가 높게 치솟았다. 콜을 외치며 달려온 우익수 페라자가 포구에 실패했다. 그 사이 일찌감치 스타트를 끊은 1루 주자 안치홍이 홈까지 파고 들었다. 이후엔 박주홍을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이날 투구를 마쳤다.

지난해 9월 15일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기록한 개인 최다 투구 54구를 훌쩍 넘어선 71구를 뿌리고 5회부터 공을 박준영에게 넘겼다.
한화 타선은 안우진을 상대로 빠른 승부를 펼치며 재미를 봤다. 2회 노시환과 허인서가 연이어 초구를 공략해 2루타와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3,4회 삼자범티로 물러났지만 5회 다시 기회를 살렸다. 김태연이 볼카운트 1-1에서 시속 140㎞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솔로포를 날렸다. 올 시즌 개인 2번째 홈런이자 안우진에게 안긴 시즌 첫 피홈런이었다.
이어 이도윤이 2루타를 날렸고 이원석의 번트 때 안우진이 3루를 송구했으나 타자와 주자가 모두 세이프가 됐다. 2사 1,3루에서 페라자가 1루수 방면 땅볼 타구 때 최주환이 홈으로 송구를 했으나 이도윤이 득점에 성공해 점수 차를 더 벌렸다.
5회를 끝으로 안우진이 물러났고 한화 타선은 약속의 8회에 더욱 힘을 냈다. 강백호와 허인서의 안타 이후 2사 1,3루에서 이도윤이 조영건에게 2타점 3루타를 뽑아냈고 이원석은 좌측 담장을 넘기는 쐐기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첫 홈런.

한화는 정우주 이후 불펜진의 완벽한 투구로 키움 타선을 잠재웠다. 박준영이 1⅔이닝 동안 볼넷 하나만 내주며 노히트 피칭, 6회 2사에서 등판한 이민우는 1⅓이닝 동안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8회말엔 조동욱이 마운드에 올라 2사사구를 내주며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이후 세 타자를 깔끔히 범타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막아냈다.
9회초 타선이 더 불을 뿜었다. 1사에서 오재원이 상대 실책으로 2루까지 향했고 노시환의 1타점 2루타에 이어 허인서가 김윤하를 상대로 투런 홈런(시즌 8호)까지 터뜨렸다. 9회말엔 잭 쿠싱이 등판해 삼자범퇴로 경기를 매조졌다.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73구를 던져 1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을 호투했고 5회 등판한 박준영이 개인 통산 첫 승리를 따냈다.
안우진은 5이닝 동안 74구를 던져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실점하며 시즌 2번째 패배(1승)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ERA)은 1.80에서 2.70까지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