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었던 것 잊지 말라고" 한화, 작별하는 쿠싱에 '라커룸 네임텍' 깜짝 선물→류현진 "우승하면 반지도 만들어줘야"

"가족이었던 것 잊지 말라고" 한화, 작별하는 쿠싱에 '라커룸 네임텍' 깜짝 선물→류현진 "우승하면 반지도 만들어줘야"

박수진 기자
2026.05.16 08:01
한화 이글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 잭 쿠싱이 6주간의 여정을 마치고 팀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쿠싱은 15일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4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며 한화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화 선수단은 쿠싱에게 대전 홈구장에서 사용했던 '라커룸 네임텍'을 선물하며 가족이었던 것을 잊지 말라고 전했고, 류현진은 우승하면 우승 반지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라커룸 네임텍을 선물 받은 쿠싱. /사진=한화 이글스
라커룸 네임텍을 선물 받은 쿠싱. /사진=한화 이글스
류현진(왼쪽)과 악수하는 쿠싱. /사진=한화 이글스
류현진(왼쪽)과 악수하는 쿠싱. /사진=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 잭 쿠싱(30)이 짧지만 강렬했던 6주간의 여정을 마치고 팀과 감동적인 작별 인사를 나눴다. 비록 짧은 만남이었지만, 한화 동료들은 진심 어린 선물과 끈끈한 의리로 떠나는 쿠싱의 앞날을 축복했다. 쿠싱 역시 한화 유니폼을 입은 16번째 경기에서 4번째 세이브를 수확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쿠싱은 1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5-2로 앞선 9회말에 등판해 1이닝 1실점을 기록, 팀의 승리를 끝까지 지켜내며 한화에서의 마지막 세이브(4호)를 적립했다. 비록 연속 안타로 실점을 내주는 위기도 있었지만, 세이브 기회를 날리진 않았다.

한화 이글스 공식 유튜브 채널 'Eagles TV'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경기를 마치고 한화 선수단은 쿠싱을 위해 특별한 송별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한화 선수단은 쿠싱에게 뜻깊은 선물을 건넸다. 바로 쿠싱이 대전 홈구장에서 사용했던 '라커룸 네임텍'이다. 선수단은 "우리가 이글스 가족이었던 것을 잊지 말라고 준비했다"고 전했다. 임시 주장 김태연이 이를 직접 전달했다. 예상치 못한 선물에 쿠싱은 선물을 받자마자 "첫날부터 반겨주고 어떤 상황에서도 믿어줘서 고맙다. 즐겁게 지낸 만큼 여러분들이 더 그리울 것 같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웃었다.

특히 '베테랑' 류현진(39)의 따뜻한 한마디가 현장 분위기를 더욱 훈훈하게 만들었다. 류현진은 그동안 팀을 위해 헌신한 쿠싱을 향해 "나중에 (우리 팀이) 우승하면 (쿠싱의) 우승 반지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하며 동료애를 과시했다. 비록 대체 선수로 잠시 스쳐 가는 인연일 수 있지만, 한화의 이번 시즌 여정을 함께한 진정한 일원으로 끝까지 챙기겠다는 최고의 예우이자 약속으로 보였다. 동료들의 따뜻한 배웅 속에 쿠싱은 "클럽하우스에서 다시 봤으면 좋겠다. 그것이 다른 구단 클럽하우스일 수도 있다"는 말도 남기며 작별을 고했다.

지난 4월 4일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오웬 화이트(27)의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쿠싱은 15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6주 계약을 마무리했다. 당초 선발 자원으로 영입됐으나 팀의 뒷문이 흔들리자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했고, 멀티 이닝도 마다하지 않는 투혼을 펼쳤다. 16경기 1승 2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4.79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매우 뛰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쿠싱이 보여준 헌신은 팬들의 마음속에 깊은 울림으로 전망이다.

/사진=한화 이글스
/사진=한화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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