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서정환 기자] ‘이현중(26, 나가사키 벨카) 효과’가 일본 열도를 강타했다.
이현중이 소속된 나가사키 벨카는 2025-26시즌 47승 13패의 성적으로 일본프로농구 B리그 정규리그 챔피언에 올랐다.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나가사키는 플레이오프 8강에서도 알바크 도쿄, 4강에서 치바 제츠를 각각 2연승으로 물리치고 파이널에 진출했다. 나가사키는 오는 23일부터 류큐 골든킹스와 B리그 우승을 다툰다.
이현중은 정규리그 3점슛 성공률 47.9%를 기록하며 리그 성공률 전체 1위에 올라 ‘3점슛왕’을 수상했다. 이현중은 올 시즌 57경기에 출전해 17.4점, 5.6리바운드, 2.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장기인 3점슛은 총 390개를 시도해 187개를 성공했다.
이현중의 기록은 아시아쿼터 선수 중 1위임은 물론이고 B리그 전체를 봐도 베스트5에 들기 충분한 성적이다. 외국선수 2명이 동시에 코트에 서는 B리그의 시스템을 감안할 때 더 대단하다.
이현중은 B리그가 발표한 정규리그 MVP와 베스트5 후보 10인 중 유일한 아시아쿼터 선수로 포함됐다. 이현중이 수상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B리그는 11일 논현동 KBL센터 교육장에서 KBL과 업무협약식(MOU)을 열었다. KBL 이수광 총재를 비롯한 KBL 사무국 전원, B리그에서는 시마다 신지 총재와 오카모토 나오 국제업무 총괄 등이 참석했다.
B리그와 KBL은 심판, 유소년 시스템 교류, 미디어 홍보사업 등 여러 분야에서 교류하고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과연 일본 현지에서 느끼는 ‘이현중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B리그 관계자들을 만나 대담을 나눴다.
B리그의 국제업무를 담당하는 오카모토 씨는 이현중 효과에 대해 “이현중이 들어오자마자 한국방송이 B리그 중계권을 구입했다. 이현중이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직접적인 인상을 받을 수 있었다. 이현중은 아시아쿼터 제도를 넘어서 외국국적 선수 중 베스트5에 들어갈 수 있는 선수”라고 감탄했다.
실제 이현중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올 시즌 이현중 경기를 보러 나가사키에 방문하는 한국인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나가사키 경기장에서 이현중 관련 굿즈만 파는 코너를 따로 마련할 정도였다. 이현중 굿즈는 매번 품절사태까지 빚어지고 있다.
B리그가 한국을 방문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현중의 맹활약이 계속되면서 한국을 중요한 해외시장으로 인식한 것이다. 오카모토 씨는 “아시아쿼터 제도가 도입되면서 지금까지 국제업무는 필리핀이 가장 중요했다. B리그가 필리핀과 교류하며 많은 효과를 거뒀다. 이현중이 맹활약을 펼치면서 한국이 필리핀 다음으로 중요한 시장으로 떠올랐다. 한국과 여러가지 사업을 같이 진행하며 좀 더 좋은 관계를 맺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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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많은 팬들이 직접 나가사키를 방문해 이현중 경기를 직관했다. 가장 큰 문제는 한국에서 티켓을 구매하기 매우 어렵다는 것이었다. 나가사키 홈경기의 경우 모든 경기가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편이다.
오카모토 씨는 “나가사키는 기본적으로 연간회원 구매자가 대부분이라 모든 경기가 매진이다. 남은 일반티켓을 판매하다보니 한국 팬들을 위한 자리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작년에 여행사를 통해서 나가사키 팬투어를 진행했지만 수요와 공급이 안맞는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이어 “다음 시즌부터 나가사키 뿐만 아니라 B리그 티켓사이트를 개선해서 한국 등 해외에서도 입장권을 살 수 있도록 구축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제 한국에서 편안하게 일본프로농구 입장권을 예매한 뒤 여행계획까지 짤 수 있는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그럴경우 B리그는 경기를 관람하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