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강희수 기자] 창과 방패의 싸움은 언제나 흥미진진하다. 어떤 방패도 뚫을 수 있는 창과 어떤 창도 막아낼 수 있다는 방패가 어쩔 수 없이 진실을 가려야 하는 큰 판이 벌어진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이하 더 CJ컵 / 총 상금 1030만 달러, 약 151억 6000만 원)이 현지시간 5월 21일부터 미국 텍사스주 맥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에서 나흘간 펼쳐진다. 대회 개막 D-3이다.
올해 대회장은 작년과 동일하다. 그러나 이름만 같을 뿐이다. 작년 대회 종료 후 대대적인 코스 리노베이션 작업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만 많은 돈이 들었다. 약 2200만 달러(약 322억 4000만 원)가 투입됐다.
리노베이션을 총괄한 래니 왓킨스가 밝힌 재설계의 방향성은 '정교함'이다. 보다 높은 수준의 정교함과 전략적 선택이 승부에 결정적 구실을 할 수 있도록 코스를 뒤집었다. 새롭게 정비된 그린 주변 구조와 벙커 배치가 선수들의 코스 매니지먼트 능력을 가르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결과적으로 코스 난이도도 올라갔다.
다시 서두로 돌아가서, 지키려는 자는 스코티 셰플러다.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스코티 셰플러는 이번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다. 텍사스에서 성장한 셰플러에게 더 CJ컵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 무대다. 특히 1968년 이후 이 대회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는 잭 니클라우스, 톰 왓슨, 이경훈 등 세 명뿐이다.
지키려는 자는 셰플러 혼자이지만 뚫으려는 자들은 많다. 하나하나 읊어보자.
前 세계랭킹 1위이자 메이저 대회 3승, PGA 투어 통산 13승을 기록 중인 조던 스피스가 출전해 셰플러에 도전한다. 스피스는 PGA 투어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로, 공격적인 플레이와 뛰어난 쇼트게임 능력이 장기다.
2023년 US오픈 챔피언 윈덤 클락 역시 우승 후보로 손꼽힌다. 폭발적인 장타력과 공격적인 경기 운영이 강점인지라 재설계된 코스에서 빛을 발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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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대회 5승의 브룩스 켑카도 우승 경쟁에 가세한다. 2018년 THE CJ CUP @ NINE BRIDGES 우승 경험이 있는 켑카는 최근 PGA 투어로 복귀 한 만큼 PGA 투어에서의 우승에 목말라 있다.
한글 우승컵에 자존심을 걸고 있는 선수들도 많다.
김시우 임성재 이경훈 김주형 배용준 등 우리나라 골프팬들에게 친숙한 이름들이다.
김시우는 이번 시즌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컷 통과에 성공했으며, 준우승 1회와 3위 2회를 포함해 TOP10에 6차례 오르는 등 꾸준한 경기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RBC 헤리티지 3위, 캐딜락 챔피언십 공동 4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임성재도 최근 열린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더 CJ컵에서 다시 한번 상위권 도약에 나선다.
이경훈은 지난해 허리 부상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지만, 두 번의 우승을 거둔 상징적인 무대에 복귀한다.
KPGA를 대표해서는 CJ 소속의 배용준이 출사표를 던졌다. 초청 선수로 참가하는 배용준은 PGA 투어 진출의 꿈을 위해 계속 도전해 왔다.
PGA 투어 통산 3승의 김주형은 사는 집이 텍사스다. 컨디션 조절에 강점이 있다. 김주형은 일찌감치 대회장을 찾아 코스 적응 훈련을 마친 상태다.
제임스 한, 김찬 등 교포 선수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까지는 선수들의 이야기이고, 주최사인 CJ의 '플레이'에도 시선을 둘 필요가 있다.
더 CJ컵은 2017년 첫 개최 이후 단순한 스포츠 이벤트를 넘어 K-푸드와 K-컬처를 글로벌 팬들에게 알리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지난해에는 PGA 투어로부터 브랜드 정체성과 철학을 효과적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베스트 타이틀 스폰서 상(Best Title Sponsor Integration)’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 역시 CJ그룹은 현장에 조성되는 ‘HOUSE OF CJ’를 통해 글로벌 팬들에게 다양한 K-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선보일 예정이다. 비비고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플레이어스 다이닝은 PGA 투어 선수들 사이에서도 최고 수준의 식음 서비스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CJ올리브영 K-뷰티 체험존과 다양한 참여형 콘텐츠도 관심사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