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2)가 메이저리그 역사를 새로 쓰는 원맨쇼를 펼치며 팀에 값진 위닝시리즈를 선물했다. 다저스 김혜성(27)은 1안타를 추가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송성문(30)은 결장했다.
다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2026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서 4-0으로 완승했다. 샌디에이고 타자들에게 단 1점도 내주지 않으며 경기를 잡았다.
이 승리로 다저스는 전날(20일) 5-4 승리에 이어 위닝시리즈 달성과 함께 2연승을 달리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재탈환했다.
그야말로 오타니가 맹활약했다. 이날 선발 투수와 함께 1번 타자로 출장한 오타니는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 2득점으로 멀티 출루를 달성했다.
특히 첫 타석부터 대기록이 터졌다. 1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리드오프 홈런을 터뜨리며 선발 투수인 자신에게 스스로 득점을 지원했다. 메이저리그 정규리그 경기 역사상 선발 투수가 1번 타순에 들어서 리드오프 홈런을 때려낸 것은 오타니가 최초다. 1900시즌 이후 126년 메이저리그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순간이었다.
이후 4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후속 타자들의 진루타와 카일 터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팀의 세 번째 득점까지 올렸다.
마운드 위에서도 완벽했다. 오타니는 5이닝 동안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0.73까지 끌어내렸고 시즌 4승째(2패)까지 수확했다.
투수 오타니는 1회부터 3회까지 삼자범퇴 행진을 이어가며 샌디에이고 타선을 그야말로 압도했다. 4회 첫 위기에서 후속 타자들을 뜬공 처리하며 숨을 고른 오타니는 5회말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연속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의 절체절명 위기에 몰린 것.
하지만 오타니는 강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상대로 단 1구 만에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해 실점 없이 이닝을 끝내며 포효했다. 제 몫을 다한 오타니는 6회 마운드를 불펜 투수들에게 넘겼고, 무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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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맞대결을 펼친 한국 선수들의 명암은 엇갈렸다. 이날 9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혜성은 4타수 1안타를 뽑아내며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기대를 모았던 송성문은 이날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끝까지 벤치를 지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