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정승우 기자] 양현준(24, 셀틱)이 셀틱과 동행을 이어 간다.
셀틱은 2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양현준과 2030년까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구단은 "양현준은 재계약 체결과 함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에도 포함되며 특별한 시즌을 이어가게 됐다"라고 전했다.
양현준은 재계약 직후 "정말 기쁘다. 나는 셀틱을 사랑하고 내 미래는 이곳에 있다. 이번 시즌은 조금 힘들었지만 우리는 챔피언이 됐다. 다음 시즌에는 조금 더 편안하게 우승하고 싶고 유럽대항전에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경기에 나설 때마다 팬들이 항상 응원해 준다는 걸 알고 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재계약은 단순한 계약 연장이 아니다. 셀틱 내부에서도 양현준의 위상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의미에 가깝다.
양현준은 2023년 강원FC를 떠나 셀틱 유니폼을 입었다.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한국 축구 차세대 측면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스코틀랜드 무대 적응은 쉽지 않았다.
첫 시즌 공식전 31경기(선발 13경기)에서 1골 3도움에 그쳤고, 시간이 갈수록 주전 경쟁에서도 밀렸다. 지난 시즌에는 조금씩 적응에 성공하며 공식전 34경기에서 6골 6도움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확실한 핵심 자원으로 보긴 어려웠다.
실제로 지난여름에는 이적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했던 양현준은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고, 백승호가 뛰는 버밍엄 시티 이적설도 강하게 돌았다.
당시 이적시장 마감일 직전까지 협상이 진행됐지만 끝내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그 잔류 결정이 양현준 커리어의 전환점이 됐다.
양현준은 이번 시즌 완전히 달라졌다. 공식전 46경기(선발 39경기)에 출전해 10골 3도움을 기록하며 유럽 진출 이후 개인 최다 공격포인트를 새로 썼다. 측면에서 과감한 돌파와 빠른 템포의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윙어와 윙백 역할까지 소화하며 활용 가치를 크게 높였다.
셀틱 역시 혼란스러운 시즌을 보냈다. 브랜던 로저스 감독 체제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부진 속 변화가 있었고, 이후 윌프레드 낭시 감독 체제도 오래가지 못했다. 마틴 오닐 임시 감독 체제에서 팀이 안정감을 되찾는 과정 속에서도 양현준은 꾸준히 살아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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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닐 감독은 양현준에 대해 강한 신뢰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여름 이적시장 마감일에 양현준은 버밍엄 시티에 있었지만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 다행이었다. 처음 부임했을 때는 잘 몰랐지만 훈련장에서 특별한 재능이 있다는 걸 느꼈다. 상대를 제치고 돌파하는 능력과 볼을 다루는 기술이 뛰어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현준은 압박 속에서도 과감하게 볼을 잡고 상대를 돌파하려고 한다. 또 매주 자신의 경기 영상을 분석하면서 발전하려고 노력한다"라며 "측면에서 공을 잡았을 때 상대 압박을 어떻게 벗겨낼지 늘 고민한다. 정말 훌륭한 재능을 가진 선수이고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극찬했다.
양현준은 이번 시즌 활약을 인정받아 팬 투표 선정 올해의 영플레이어상과 올해의 골까지 수상했다. 시즌 초만 해도 기대치가 높지 않았던 선수가 완전히 평가를 뒤집은 셈이다.
스코틀랜드 현지에서도 주목했다. 스코틀랜드 '데일리 레코드'는 "시즌 전 양현준을 향한 기대는 높지 않았지만 올 시즌 활약으로 여론을 완전히 바꿔놨다"라고 평가했다.
양현준은 이제 생애 첫 월드컵까지 눈앞에 두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발표한 북중미 월드컵 최종 26인 명단에 포함된 그는 시즌 종료 후 미국 사전 캠프지로 이동해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셀틱은 아직 스코티시컵 결승전도 남겨두고 있다. 양현준의 시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