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프랑스 테니스 선수 아르투르 게아(21·프랑스)가 예상치 못한 장면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세계적인 테니스 대회 프랑스오픈 경기 도중 갑자기 화장실로 질주해 모두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는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었다. 폭염 속에서 복통이 악화된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25일(한국시간) "게아의 프랑스오픈 단식 데뷔전은 경기 도중 화장실로 향한 장면으로 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게아는 지난 24일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카렌 하차노프(러시아)와 맞붙었다. 게아의 프랑스오픈 본선 데뷔전이었던 만큼 의미 있는 무대였다. 하지만 경기 도중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1세트 게임스코어 1-4로 끌려가던 도중 게아는 갑자기 주심에게 다가가 "급하게 화장실에 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갑작스러운 요청에 주심도 당황한 듯한 반응을 보였다.
일반적으로 테니스에서는 경기 도중 선수가 임의로 코트를 떠나는 것이 제한된다. 화장실 휴식도 보통 세트가 끝난 뒤 정해진 타이밍에만 허용된다. 하지만 당시 게아의 상황은 예외로 볼 수밖에 없었다.
보도에 따르면 게아는 경기 당일 아침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여기에 프랑스 현지 기온이 섭씨 30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까지 이어지면서 증상이 더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결국 게아는 경기 도중 심한 복통에 시달렸다.
처음에는 주심도 게아에게 경기 도중 코트를 떠날 수 없다는 점을 설명했다. 그러나 게아는 계속해서 "화장실에 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상황이 심상치 않자 의료진으로 보이는 관계자들이 게아에게 다가왔다.
게아는 먼저 누가 의사인지 확인한 뒤 자신의 몸 상태를 설명했다. 단순히 불편한 수준이 아니었다. 화장실까지 버티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할 정도로 급박한 상황이었다. 처음에는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듯했던 관계자들도 곧 게아의 상태가 심각하다는 점을 인지했다.

결국 게아는 화장실로 향했다. 이후 하차노프가 범실을 범하면서 게아가 6번째 게임을 따내자, 그는 라켓을 광고판 근처에 내려놓고 곧장 코트 밖으로 달려나갔다. 화장실을 다녀온 뒤에는 복통을 진정시키기 위해 약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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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게아는 몸 상태 문제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그는 하차노프에게 패하며 단식 1회전에서 탈락했다.
게아에게는 잊기 어려운 프랑스오픈 본선 데뷔전이 됐다. 경기 중 화장실로 달려나간 장면이 먼저 화제가 됐지만, 알고 보면 폭염과 복통 속에서 벌어진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이번 게아의 화장실 사고를 두고 팬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등에서는 웃음 섞인 반응도 많았지만, 게아를 안쓰러워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일부 팬들은 "낯선 사람들 앞에서 설사 증상을 직접 말해야 하는 건 정말 힘든 일" 등의 댓글로 위로를 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