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상 공백은 기우에 불과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8)가 등 통증을 털어내고 완벽한 복귀를 알렸다. 이번 시즌 2번째 4안타 경기를 완성해내며 타율은 2할 8푼대로 끌어올렸다.
이정후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지난 4월 26일 마애이미 말린스와 홈 경기에서 4안타를 때려낸 이후 시즌 2번째로 4안타 경기를 완성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268에서 0.283으로 급상승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서 마침내 복귀한 이정후는 첫 타석이었던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상대 베테랑 우완 선발 마이클 로렌젠의 6구째 커브(시속 85.1마일)를 받아쳤으나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예열을 거쳤다.
하지만, 이정후의 방망이는 두 번째 타석부터 매섭게 돌기 시작했다. 1-1로 맞선 4회초 1사 1루 상황 로렌젠의 2구째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시속 85.7마일)를 받아쳐 우익수 방면 안타를 만들어냈다. 출루에 성공한 이정후는 후속 타자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첫 득점까지 올렸다.
세 번째 타석에서도 이정후의 안타 행진은 이어졌다. 6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바뀐 좌완 웰린턴 에레라의 5구째 시속 94.1마일짜리 한가운데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익수 방면 안타를 만들어내며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네 번째 타석에서는 장타까지 신고했다. 팀이 3-1로 앞선 8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우완 키건 톰슨의 4구째 바깥쪽 낮은 패스트볼(시속 92.9마일)을 밀어 쳐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작렬시켰다. 이후 후속 타자의 희생번트와 땅볼에 힘입어 이날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이정후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팀이 6-3으로 리드한 9회초 2사 1루 상황, 우완 후안 메히아의 초구 한가운데 스위퍼(시속 82.2마일)를 그대로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추가하며 4안타 경기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아쉽게 여기서 추가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하지만 이정후의 눈부신 활약에도 불구하고 샌프란시스코는 웃지 못했다. 9회초까지 6-3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던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케일럽 킬리언이 순식간에 무너지며 악몽을 맞이했다.
독자들의 PICK!
킬리언은 9회말에만 홈런 2개를 얻어맞는 등 콜로라도 타선에 대거 5실점하며 무릎을 꿇었고,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6-8 충격적인 끝내기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이정후의 완벽한 복귀전 신고식도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