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이 좌절한 아스널을 향해 지역 라이벌 첼시가 조롱 섞인 도발을 했다.
독일 스포르트1은 31일(한국시간) "아스널이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패한 직후, 첼시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아스널을 정조준한 조롱성 게시물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아스널은 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UEFA UCL 결승전에서 PSG와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다섯 번째 키커로 나선 마갈량이스의 실축이 뼈아팠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2년 만에 우승한 아스널은 20년 만에 결승에 올랐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반면 지난 시즌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구단 사상 첫 UCL 정상에 섰던 PSG는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뿐만 아니라 올 시즌 리그1과 UCL 우승까지 더블(2관왕)을 완성했다.
경기 직후 첼시는 공식 X(옛 트위터) 계정에 스탬퍼드 브리지 경기장에 전시된 UCL 우승 트로피(빅이어) 사진을 게재했다. 이와 함께 "런던의 트로피 홈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지금 스탬퍼드 브리지 투어를 예약하세요"라는 문구를 덧붙였다.


아스널이 역사상 단 한 번도 UCL 정상에 오르지 못한 약점을 교묘히 꼬집은 것이다. 반면 첼시는 2012년과 2021년 두 차례 빅이어를 들어 올린 바 있다.
특히 첼시의 가장 최근 우승인 2021년 맨체스터 시티전(1-0 승) 당시 결승골의 주인공은 공교롭게도 카이 하베르츠였다. 2023년 아스널로 이적한 하베르츠는 이날 결승전에서도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분전했지만 결국 우승을 눈앞에서 놓치며 고개 숙였다.
현지에선 첼시의 도발을 두고 지나치게 무모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매체는 "아스널은 이번 시즌 미켈 아르테타 감독 지휘 아래 2003~2004시즌 이후 첫 EPL 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첼시는 이번 대회 UCL 16강에서 PSG에 합계 스코어 2-8로 참패했고, 시즌 도중 감독을 교체하는 진통 끝에 리그 10위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한 처지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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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비록 아스널의 대관식은 실패로 끝났지만, 이번 UCL 여정은 완벽에 가까웠다. 아스널은 결승전 승부차기 패배를 제외하면 이번 대회 정규 시간 90분 동안 단 한 경기도 패하지 않았다. 조별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덜미를 잡혔던 '디펜딩 챔피언' PSG보다 한층 더 견고한 레이스를 펼친 셈이다"라고 아스널을 치켜세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