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지선 최고 투표율에 靑도 예의주시…李 대통령 "꼭 투표하라"

역대 지선 최고 투표율에 靑도 예의주시…李 대통령 "꼭 투표하라"

김성은 기자
2026.05.31 15:06

[the300]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2026.05.29. photocdj@newsis.com /사진=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 2026.05.29. [email protected] /사진=

6·3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역대 지선 중 최고 사전 투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청와대도 투표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운 모습이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처음 받게될 전국 단위 규모 선거 성적표란 점에서 향후 국정 운영 동력을 가를 분수령을 맞게 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31일 공식·공개 일정 없이 취임 1주년을 앞두고 정국 구상을 가다듬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통령은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9일 김혜경 여사와 함께 청와대 인근 삼청동 주민센터에서 사전투표에 참여한 이후 주말동안 별도 일정을 갖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3일 본투표일까지 지방 일정도 갖지 않을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대신 국민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데 집중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31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 X(엑스·옛 트위터)에 '정치 무관심의 대가는 최악의 저질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라는 플라톤의 말을 인용해 "투표에 적극 참여해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라는 사실을, 권력은 어디를 향해야 하는지를, 주권자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히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민주공화국에서 주권자의 침묵과 투표 포기는 국민을 속이고 사익을 위해 권력을 남용하며 나와 가족의 삶을 망치는 자들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라며 "투표의 힘은 생각보다 강하다. 선출된 그들이 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충직한 머슴이 될지, 세상을 파괴하고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악성 지배자가 될지는 주권자의 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전날(30일)에도 SNS에 "투표는 민주주의의 생명줄"이라며 "투표를 포기하는 것은 나와 가족의 미래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꼭 투표하자"고 했다.

청와대는 내부 직원들을 대상으로도 가급적 사전 투표에 많이 참여해 달라고 독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천=뉴스1) 박지혜 기자 = 31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종합상황실에 사전투표 현황이 표시되고 있다.   6·3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지방선거 기준 역대 최고치인 23.51%를 기록했다.  2026.5.3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과천=뉴스1) 박지혜 기자
(과천=뉴스1) 박지혜 기자 = 31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종합상황실에 사전투표 현황이 표시되고 있다. 6·3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지방선거 기준 역대 최고치인 23.51%를 기록했다. 2026.5.31/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과천=뉴스1) 박지혜 기자

이번 지선 및 재보궐 선거는 현 정부 출범 후 1년 만에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점에서 지금까지의 국정 운영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를 받아볼 수 있는 시험대로 여겨진다. 여당이 압승을 거둔다면 향후 각종 개혁 과제들을 포함한 국정 운영이 더욱 탄력받을 수 있지만 반대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든다면 국정 동력이 약화될 수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취임 초부터 진영과 이념을 초월한 실용주의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보수 텃밭으려 여겨지는 '부·울·경' 지역에서의 투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국회의원 자리를 두고 겨루는 부산 북구갑, 김부겸 민주당 후보,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시장 자리를 두고 다투는 대구는 이번 선거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박창환 장안대 특임교수는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의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 집권 1년 만에 치러진 2018년 지선, 윤석열 정부 집권 1년 만에 치러진 2022년 지선에서는 당시 여당이 각각 진보, 보수 아젠다를 앞세워 각 진영 결집을 통해 승리했던 성격이 강했다"며 "이번에는 단순히 여당 승리 여부 뿐만 아니라 현 정부가 강조하는 '통합'을 얼마나 실현할 수 있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부울경 지역에서 나오는 여야 득표율을 토대로 현 정부의 국민 통합 전략이 실질적으로 평가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의 승패 만큼이나 투표율 자체도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다는 측면에서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여권 관계자는 "선거에서 이기더라도 높은 투표율을 토대로 이긴다면 향후 국정 운영 동력이 훨씬 더 큰 힘을 받을 수 있다"며 "성패를 떠나 높은 투표율을 통해 드러나게 될 전국의 민심은 집권 2년차를 맞은 현 정부의 향후 국정 운영의 중요한 참고 지표가 된다. 각 지역별 광역·기초자치단체별 득표율을 꼼꼼히 분석한 결과는 현 정부가 향후 3~4개월 간 각종 정책과 국정 과제를 수립, 수정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유권자 4464만9908명 중 1049만8411명이 지난 29~30일 사전선거 투표에 참여했다. 투표율은 23.51%로 2022년 6월 치러진 제8회 지방선거의 같은 시간 투표율(20.62%)보다 2.89%P(포인트) 높다. 이는 역대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가운데 가장 높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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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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