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과 맞붙는 '개최국' 멕시코가 마지막 평가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멕시코는 5일(한국시간) 멕시코 톨루카의 에스타디오 네메시오 디에스에서 열린 세르비아와 친선경기에서 5-1로 크게 이겼다.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치른 최종 모의고사에서 막강한 경기력을 과시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한국과 멕시코는 이번 대회 A조에 함께 속했다. 유럽의 체코, 아프리카의 남아공과 16강 진출을 다툰다. 이 가운데 한국과 멕시코는 유력한 조 1위 후보로 꼽힌다. 두 팀은 오는 19일 멕시코 사포판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이날 멕시코는 초반 실점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전반 17분 먼저 골을 내줬지만, 전반 34분 요한 바스케스(제노아)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이어 전반 추가시간 상대 자책골까지 유도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에도 멕시코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12분 핵심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풀럼)가 추가골을 기록하며 격차를 벌렸다. 이후 또 한 차례 상대 자책골로 4-1까지 달아났고, 후반 막판에는 루이스 차베스(디나모 모스크바)가 쐐기골을 뽑아내며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내용도 압도적이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멕시코는 이날 볼 점유율 66%를 기록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전체 슈팅은 17회, 유효슈팅은 7회에 달했다. 반면 유럽의 복병으로 꼽히는 세르비아는 멕시코의 강한 압박과 공격 전개에 밀려 전체 슈팅 3회, 유효슈팅 1회에 그쳤다.

이날 멕시코의 대승, 좋은 경기력만큼이나 주목할 부분은 선발 명단이었다. 세르비아전에서 나선 선수들이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멕시코 스포츠 전문 매체 라아피시온은 경기 후 "멕시코가 세르비아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북중미 월드컵 준비를 마쳤다"며 "멕시코는 8경기 연속 무패로 월드컵에 나선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은 팀 경기력에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날 선발 11명이 월드컵 개막전 선발이 돼야 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모두 좋은 컨디션이었고, 호흡도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멕시코는 오는 12일 남아공과 월드컵 개막전이자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세르비아전에서 경기력과 결과를 모두 잡은 만큼, 남아공전에서도 비슷한 선발 조합과 전술을 들고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 이 흐름이 이어진다면 한국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도 아기레 감독의 핵심 구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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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입장에서도 반드시 체크해야 할 대목이다. 멕시코는 마지막 평가전에서 대승을 거둔 것뿐 아니라, 월드컵 본선에서 가동할 베스트11의 윤곽까지 드러냈다. 한국은 멕시코의 공격 조합과 중원 구성, 주전 골키퍼 경쟁 구도까지 면밀히 분석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날 아기레 감독은 4-1-4-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최전방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풀럼에서 활약하는 라울 히메네스를 배치했다. 멕시코는 히메네스를 향한 전방 패스와 2선의 빠른 지원을 통해 공격을 풀어갔다. 수비형 미드필더 에릭 리라(크루스 아술)가 포백 앞을 보호하며 공수 균형을 잡은 것도 인상적이었다.
측면에서는 브리안 구티에레스의 움직임이 돋보였다. 빠른 돌파와 적극적인 전진으로 세르비아 수비를 흔들었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구티에레스에게 양 팀 최고 평점인 8.1점을 부여했다. 한국 입장에서도 멕시코의 측면 공격 전개는 반드시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던 골키퍼 포지션은 2000년생 젊은 골키퍼 라울 랑헬(과달라하)이 차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그동안 멕시코는 '레전드' 기예르모 오초아(AEL 리마솔)가 월드컵 무대에서 주전 골문을 맡아왔다. 하지만 현지 매체는 세르비아전 이후 "이 경기에서 좋은 결론이 나왔고, 랑헬 역시 월드컵 개막전에서 주전 골키퍼 자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체로 출전해 쐐기골을 터뜨린 루이스 차베스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현지 매체는 차베스에 대해 "100% 컨디션이라는 것을 보여줬고, 월드컵에서 선발 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