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날 선 비판→돌연 지지 선언' 축구지도자협회 "월드컵 앞두고 사퇴 표명, 아쉬움·유감"

'정몽규 날 선 비판→돌연 지지 선언' 축구지도자협회 "월드컵 앞두고 사퇴 표명, 아쉬움·유감"

김명석 기자
2026.06.0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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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코칭스태프 향한 비판 또한 우려"
" 성공적인 월드컵 위해 모두가 힘 모아야"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이후 사퇴 의사를 표명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에 대해 월드컵을 앞두고 사퇴 발표가 이루어진 점에 아쉬움과 유감을 표했다. 협회는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를 둘러싼 지나친 비판과 논란, 그리고 국제대회 준비 과정에서의 과도한 외부 개입과 압박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또한, 대한민국 축구의 성공적인 월드컵 준비를 위해 갈등과 대립보다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하며 축구계의 화합과 단결을 촉구했다.
지난 2024년 6월 한국축구지도자협회 출범식 모습.
지난 2024년 6월 한국축구지도자협회 출범식 모습.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이후 사퇴 의사를 표명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존재함을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월드컵을 앞두고 국가대표팀의 안정적인 운영과 대한민국 축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중요한 시기에 사퇴(발표)가 이루어진 점에 대해서는 아쉬움과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축구지도자협회 측은 8일 입장문을 내고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를 둘러싼 지나친 비판과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현실 또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건전한 비판과 견제는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사실관계에 근거하지 않은 무분별한 비난과 과도한 여론몰이는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정상적인 업무 수행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국가대표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울러 축구 행정과 대표팀 운영에 대한 외부의 관심과 감시는 필요하지만, 국제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지나친 외부 개입과 과도한 압박은 대표팀의 안정적인 운영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 또한 신중하게 고려되어야 한다"며 "대한민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는 책임 있는 견제와 함께 축구 전문성과 자율성이 존중되는 환경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도자협회 측은 "국가대표팀은 다가오는 월드컵을 향해 중요한 준비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지금은 갈등과 대립보다 대한민국 축구의 성공적인 월드컵 준비를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오직 경기력 향상과 대회 준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축구계와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 축구는 특정 개인이나 특정 단체의 것이 아닌 모든 국민의 자산"이라며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와 국가대표팀의 성공을 위해 축구계의 화합과 단결을 촉구한다. 그간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대한축구협회 또한 조속한 안정화와 미래지향적인 운영을 통해 열렬히 지지해 준 국민과 축구팬들의 기대에 부응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지난 2024년 출범한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그해 7월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과 관련해 정몽규 회장에 대한 여러 비판 목소리가 나오자 "정몽규 회장이 축구협회장을 이끌어갈 수장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심한 우려와 회의감이 든다"며 "총체적 난국을 조장하고 더 큰 혼란만 가중시키는 책임이 전적으로 정 회장에게 있음을 명백히 밝힌다. 따라서 정몽규 회장은 이 모든 과정과 결과에 대해 책임지고 즉각 사퇴하기를 촉구한다"고 날 선 비판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이어 9월에도 "한국축구 발전과 미래를 위해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한다. 정몽규 회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한다. 그게 한국축구 발전의 유일한 대안"이라며 "정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이 시점이 가장 명예롭게 사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임을 정중하게 고언드린다. 그럼에도 4연임을 하고자 한다면 이는 전 국민적 저항을 앞당기는 길이 될 것이다. 한국축구의 새로운 내일을 위해 낡은 체제를 고수하거나 연장하려는 어떠한 기만과 술책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던 축구지도자협회는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앞둔 지난해 1월 돌연 '정몽규 지지'로 180도 입장을 바꿔 거센 비판을 받았다.

당시 축구지도자협회는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3명의 후보 중 1명을 지지해야 하는 선택에 직면한 가운데 세 후보가 제시한 공약을 면밀히 비교, 검토한 결과 정 회장을 지지하기로 결정했다"며 "정 회장에 대한 지지를 결정하기까지 그간 내부적으로 다양한 검증 과정과 심도 있는 토론을 거쳤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편 정몽규 회장은 지난달 29일 "축구협회를 맡아 운영하는 동안 여러 가지 논란과 비판이 있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 모든 것은 다 제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월드컵이 끝난 뒤 축구협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고자 한다. 대표팀이 본선에서 성과를 내도록 지원하는 것이 협회장으로서 마지막 소임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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