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도 휘둥그레' 이정후도 해본 문현빈 눈찌르기 "WBC서 하길래 따라해→앞으로 안할 것 같아" 웃음

'美서도 휘둥그레' 이정후도 해본 문현빈 눈찌르기 "WBC서 하길래 따라해→앞으로 안할 것 같아" 웃음

박수진 기자
2026.06.19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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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대기 타석에서 선보인 '눈찌르기 루틴'이 미국 현지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정후는 WBC 대표팀에서 후배들이 하는 것을 보고 공을 더 잘 보고 싶은 마음에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효과가 불분명하고 해당 동작을 한 경기에서 안타 행진이 마감되어 앞으로는 계속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정후. /AFPBBNews=뉴스1
이정후. /AFPBBNews=뉴스1
한화 3번타자 문현빈이 7일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KBO리그 한화이글스와 SSG랜더스 시즌 첫 경기 1회초 1사 2루에서 적시타로 출루하고  있다.  2026.04.07. /사진=강영조 cameratalks@
한화 3번타자 문현빈이 7일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KBO리그 한화이글스와 SSG랜더스 시즌 첫 경기 1회초 1사 2루에서 적시타로 출루하고 있다. 2026.04.07. /사진=강영조 cameratalks@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28)가 최근 대기 타석에서 선보인 독특한 준비 동작의 뒷이야기가 밝혀졌다. KBO리그 한화 이글스 문현빈(22) 등으로 국내 야구팬들에게 친숙한 이른바 '눈찌르기 루틴'이 미국 메이저리그 관계자들과 현지 언론의 이목까지 사로잡은 모양새다.

최근 부상 복귀 이후 무려 '1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이정후는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메이저리그 타격왕 싸움을 펼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경기 도중 선보인 낯선 동작이 현지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이정후는 대기 타석에서 검지와 중지 손가락을 눈앞에 대고 빠른 속도로 왕복 이동시키는 동작을 취했다. 미국에서는 이를 마치 상대 투수를 향해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하는 듯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 독특한 행동은 현지 중계 카메라와 팬들의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샌프란시스코 토니 바이텔로 감독 역시 인터뷰에서 해당 동작에 대해 "선수의 개성이 드러나는 행동이라면 무엇이든 좋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이정후의 고유한 습관이 아닌, KBO리그 후배들을 보고 배운 '트렌드 따라잡기'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뉴욕 포스트가 캘리포니아 포스트를 인용해 19일(한국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정후는 "유독 어떤 날은 다른 날에 비해 공을 보는 게 조금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지난 3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대표팀에 갔을 때, 나보다 어린 선수들이 대기 타석에서 다들 이 동작을 하고 있더라. 최근 KBO 리그에서 유행하는 트렌드 같아서 나도 공을 더 잘 보고 싶은 마음에 한 번 시도해 봤다"고 직접 설명했다.

실제 국내 야구팬들 사이에서 이 루틴은 한화 이글스의 내야수 문현빈이 타석 진입 전 시각적 초점을 맞추고 선구안을 정렬하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뉴욕 포스트 역시 한국 야구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KBO리그 선수들이 투수의 투구 궤적을 더 잘 포착하기 위해 사용하는 일종의 시선 고정 훈련법'이라고 흥미롭게 소개하기도 했다.

다만 이정후의 '눈찌르기 루틴은 일회성으로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정후는 해당 루틴을 처음 선보였던 시카고 컵스전에서 내야 땅볼로 물러났고, 팀의 패배와 함께 연속 안타 행진도 마감됐다. 이후 평소의 루틴으로 돌아온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서는 곧바로 시원한 라인드라이브 홈런을 터뜨린 바 있다.

루틴에 대한 결과를 돌아본 이정후는 "공을 잘 보려고 시도해 봤지만, 솔직히 효과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웃었다. 이어 "앞으로 대기 타석에 나설 때마다 이 동작을 계속할 것 같지는 않다"며 쿨하게 선언했다.

대기 타석에서의 작은 동작 하나까지 미국 전역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모습에서 메이저리그를 매료시킨 이정후의 남다른 스타성과 현지 내 뜨거운 인기를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야구대표팀 3번타자 이정후가 9일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도쿄POOL 대한민국과 호주 경기 3회초 무사 2루 2루타로 출루하고 있다. 026.03.08. /사진=강영조 cameratalks@
야구대표팀 3번타자 이정후가 9일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도쿄POOL 대한민국과 호주 경기 3회초 무사 2루 2루타로 출루하고 있다. 026.03.08. /사진=강영조 cameratal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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